중동

미국, 이란의 단 한 차례 공격 막는 데 패트리엇 미사일 10% 이상 소진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8월 30일 밤 미 육군은 요르단으로 날아오는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MIM-104 패트리엇 지대공미사일 80발 이상을 발사했다. 독일 안스바흐에서 전개된 2개 포대가 투입됐다. 이란 미사일 1발당 약 4발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발사됐으며, 발사 장면의 대부분은 카메라에 포착됐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1발의 가격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이란 탄도미사일보다 약 4배에서 5배 비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작전은 공격 측이 방어 측에 한정된 요격미사일을 대량 소모하도록 강요해 훨씬 큰 비용을 부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가 안고 있는 갈수록 큰 과제를 보여줬다.

8월 30~31일 요르단 상공에서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요격 장면
8월 30~31일 요르단 상공에서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요격 장면

이란은 미군의 이란 해군 시설 공습으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대응으로 미군 기지들을 공격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한 차례 교전에서 PAC-3 요격미사일 80발 이상을 소모한 것은 미국이 보유한 전체 물량의 10%가 넘는 규모다. 서방에서는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사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량 지원으로 요격미사일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란의 공격으로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현장 영상과 위성사진을 통해 피해가 확인되면서 패트리엇의 제한적인 효과를 둘러싼 오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조선 화성-7 미사일 - 이란에서 1990년대부터 샤하브-3로 생산
조선 화성-7 미사일 - 이란에서 1990년대부터 샤하브-3로 생산

이란의 공격은 요격미사일 고갈 전략에 맞춰 계획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란은 1990년대에 도입한 샤하브-3 같은 1세대 미사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이런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은 모든 탄도미사일이 반드시 표적에 도달할 필요가 없다. 미사일이 미군 패트리엇 포대의 다수 요격미사일 발사를 유도하기만 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아오는 미사일 1발을 상대로 여러 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실제 방공망을 돌파한 공격용 미사일보다 방어 측이 소모하는 요격무기 수가 빠르게 더 많아질 수 있다.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상공에서 실패한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장면(왼쪽)과 2026년 2월 28일 알우데이드의 패트리엇 체계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상공에서 실패한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장면(왼쪽)과 2026년 2월 28일 알우데이드의 패트리엇 체계

미국은 패트리엇 체계용 요격미사일 재고가 이미 심각하게 고갈된 상태에서 2월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2026년 7월에는 재고가 미 국방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물량의 25%에 불과한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서방 소식통은 2026년 3월 5일 미 육군이 이란군과 불과 5일 동안 교전하면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800발 이상을 소모했다고 확인했다.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은 3월 미 육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극도로 고갈된 뒤 이를 보충하기 위해 폴란드에 요격미사일 공급을 요청해야 했다.

8월 30~31일 이란의 공격 이후 미군 시설 피해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사진
8월 30~31일 이란의 공격 이후 미군 시설 피해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사진

미국은 요격미사일과 기타 미사일의 심각한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의 전략적 동반국에 대한 무기 인도를 중단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포함해 태평양 전구에서 다양한 전력을 철수해야 했다. 이란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표적을 공격했으며,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표적에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파타-2와 같이 더 복잡하고 값비싼 미사일을 사용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3월 말 이스라엘 표적을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의 80%가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확인했으며, 이는 방어 수준이 훨씬 낮은 유럽 내 미군 기지가 매우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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