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미사일 및 우주

이란의 무인 정찰기 공격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미국의 주요 방공 레이더를 파괴하다.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폭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아라비아 알카이수마 공항 인근에 설치된 'AN/FPS-117' 대공 레이더를 타격·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대당 가격이 2,000만 달러(약 270억 원)에 달하는 이 레이더는 최대 460km 떨어진 표적까지 탐지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다. 이번 타격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대공 정찰망을 무력화해 전장 상황 파악 능력을 떨어뜨리고 방공 망을 무력화하려는 이란군의 대대적인 전자·정찰망 차단 작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감행하자, 혁명수비대는 즉각 반격에 나서 총 27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 상당의 서방측 고가치 레이더 시스템을 잇달아 파괴하는 전과를 올려왔다. 피격된 핵심 자산에는 카타르에 배치되어 있던 미국 외 지역 유일의 'AN/FPS-132' 조기경보 레이더를 비롯해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각각 전개된 'AN/TPY-2(사드 사격통제 레이더)' 2대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중동 전역의 주요 군사시설에 설치된 다수의 일반 대공 레이더망 역시 이란의 정밀 타격에 연달아 무력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요르단의 사드 시스템에서 미군 AN/TPY-2 레이더가 이란군과의 교전에서 파괴되었다.
요르단의 사드 시스템에서 미군 AN/TPY-2 레이더가 이란군과의 교전에서 파괴되었다.

지상 대공 레이더망이 연달아 완파당하자, 미 공군은 중동 상공에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대대적으로 투입하며 작전 강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E-3 공중조기경보기는 현재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이라크 남부, 지중해 동부 상공 등지에 전례 없는 밀도로 전개되어 정찰 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요르단과 이스라엘 내 주요 표적을 향해 기습 발사되는 이란의 공격 드론과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추적·감시할 수 있는 밀착 방공망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미 공군은 이란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감행하기 전부터 이미 전 세계에 배치되어 있던 E-3 가동 전력의 대부분을 중동과 유럽 전선으로 긴급 전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중 레이더를 탑재한 E-3 조기경보기는 정밀 데이터 링크를 통해 미군과 동맹국의 방공망에 실시간 전장 상황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공중 전술 구역 전체를 통합 통제하는 전장의 핵심 지휘소 역할을 맡고 있다.

미 공군 E-3 공중 경보 및 통제 시스템
미 공군 E-3 공중 경보 및 통제 시스템

미국은 지상 대공 레이더망이 무너지자 한국의 전략적 요충지에 배치됐던 방공 자산과 레이더까지 차출하는 등, 전 세계 방공 전력을 끌어모아 중동으로 긴급 재배치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러한 조치는 동아시아 내 미군의 전력 태세는 물론 지역 내 동맹 관계에도 장기적으로 중대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한편, 이란의 드론 타격은 중동 전역의 주요 군사 시설 내 고가치 표적들을 연달아 파괴하며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서방 언론 및 출처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러시아의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밀 표적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란은 고성능 탄도미사일 전력도 대대적으로 확충해 왔다. 특히 첨단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해 핵심 표적을 정밀 무력화하는 능력을 입증한 '파타-2(Fattah-2)' 미사일이 대표적이다. 이란은 이러한 최첨단 전략 자산들을 앞세워 미국이 분쟁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억제하고 있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