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근에 전진배치된 프랑스 라팔 부대, 무인기·미사일 공격 생존 위해 분산배치 훈련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라팔 전투기
폴란드에 배치된 프랑스 공군 라팔 전투기 부대가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한 분산 운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기존 기지가 위협에 노출될 경우 전방 항공전력이 얼마나 신속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 분산된 거점에서도 출격 능력을 유지하고 고정 기반시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은 민첩전투운용 개념에 따라 전력 분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이란과 예멘의 공격으로 전투기와 고가치 항공기를 포함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7월 여러 지역 소식통은 요르단 킹 파이살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새로 생산됐지만 아직 조립되지 않은 미 공군 MQ-9 리퍼 무인기 8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위성영상으로도 뒷받침됐다. 같은 달 말 공개된 위성영상에서는 기지 내 항공기 격납고가 크게 파손된 모습과 함께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치솟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는 격납고 안에 있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가운데 최소 1대가 파괴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해당 기지의 F-15 전투기 격납시설을 미사일로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기지에서 촬영된 영상도 명중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손실을 비롯한 여러 피해 사례로 인해 전력 분산과 시설 방호 강화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라팔이 고강도 전투작전에 적합한지를 두고는 여러 차례 의문이 제기돼왔다. 특히 태평양에서는 최첨단 중국 전투기들과 맞설 가능성이 있고, 동유럽에서도 정도는 덜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제기된다. 러시아의 자체 5세대 전투기 전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간된 ‘제공권의 미래: 고강도 전쟁에서의 공중우세 확보’는 현재 유럽의 4세대 전투기가 지닌 한계와 현대 5세대 전투기를 상대로 작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솔직하게 평가했다. 합동훈련에서 5세대 전투기와 정기적으로 맞붙는 프랑스 조종사들은 “현재 센서 상태로는 라팔로 스텔스 전투기를 상대로 한 전투임무에서 승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 속도가 빨라지고 실전에서 집중적으로 시험되고 있는 러시아 Su-57 전투기와의 잠재적 교전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