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fighter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전투기 1대가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인근 킹 파드 공군기지에 대한 예멘 안사룰라 연합의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 중인 외국 군사력에 대한 공격이 한층 격화됐음을 보여준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해당 항공기가 기지에 주기된 상태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피격 당시 전투기는 기지의 중심부가 아닌 외곽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특정 표적으로 겨냥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전투기는 이란과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3월 창설된 이탈리아의 태스크포스 에어-아라비아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었다.

안사룰라 연합은 사우디아라비아 영토를 상대로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반복해왔으며, 타이프와 아브하, 카미스 무샤이트를 겨냥한 공격도 포함됐다. 사우디 당국은 타이프 지역에 미사일 잔해가 낙하한 사례도 보고했다. 사우디-예멘 국경과 홍해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사룰라 연합은 사우디의 군사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방공이 강력한 공군기지에서 운용되는 전투기라도 장거리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는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공군은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전쟁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걸프 지역에 유로파이터와 방공체계, 감시자산 배치를 확대했다. 앞서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에 배치된 유로파이터 전력은 3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무인기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쿠웨이트 공군 유로파이터 3대가 파괴됐고,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2대도 심하게 파손됐다. 이에 앞서 같은 기지에서는 이탈리아 공군 MQ-9 리퍼 정찰·공격 무인기 1대가 파괴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준군사조직들은 이라크 내 시설에 배치된 이탈리아 지상군도 공격했다.

프랑스와 영국, 튀르키예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뒤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방공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모두 전투기를 배치했다. 이란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역내 미군 시설과 전략표적을 타격했다. 안사룰라 연합의 참전도 서방 진영의 이해관계를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합군은 지상에서 유로파이터가 파괴된 지 48시간 안에 미국이 공급한 사우디 왕립공군 F-15SA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