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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공망 약점 파고든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에 새 전술 도입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의 교전이 시작된 뒤 첫 5개월 동안 미사일과 드론 운용 전술을 꾸준히 발전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 방공망의 약점을 파고드는 동시에 갈수록 부족해지는 요격미사일을 계속 소모하도록 압박했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갈수록 정교하게 조합해 미국의 방어 대응을 어렵게 했다. 특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방공 요격미사일을 동시에 소모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전술은 큰 의미가 있었다.

사드 체계에서 요격미사일 발사…1발당 비용 1,550만 달러 넘어
사드 체계에서 요격미사일 발사…1발당 비용 1,550만 달러 넘어

미국 측 평가에 따르면 이란의 전략은 개별 표적을 파괴하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값싼 이란 무기로 미국이 훨씬 비싼 방공미사일을 쓰도록 강요해 비용과 탄약 교환비에서 미국에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란은 6월 닷새 동안 요르단 내 미군 기지 3곳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이 공격은 다양한 무기를 대량으로 투입해 미국 방공망의 대응 능력을 압도하려는 의도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비행 도중 갑자기 진로를 바꿀 수 있는 미사일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미군 요격미사일의 대응은 더욱 어려워졌다. 방어 부대는 단순한 탄도 궤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미사일에 대응해야 했다.

이란 샤헤드-136 자폭 공격 드론
이란 샤헤드-136 자폭 공격 드론

새 전술은 단순히 표적을 향해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 이란은 비행 중 궤도를 바꿀 수 있는 무기를 섞어 방어 측의 판단을 어렵게 했다. 이를 통해 원래라면 무시하거나 나중에 요격할 수 있었던 위협에도 요격미사일을 쓰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 이 방식은 현대 방공체계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어려움도 파고들었다. 방어 측은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드론의 궤도가 충분히 명확해질 때까지 실제 위협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공격 측은 여러 개의 실질적인 위협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실제 표적에 도달하는 무기가 일부에 그치더라도 마찬가지다.

2026년 2월 28일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발사에 실패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왼쪽)과 패트리엇 발사대
2026년 2월 28일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발사에 실패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왼쪽)과 패트리엇 발사대

드론은 이란의 새 전략에 특히 적합하다. 이란의 자폭 공격 드론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고 생산도 쉽다. 이를 탄도미사일과 다른 무기와 함께 대량으로 발사하면 방어 측은 여러 위협에 대응 전력을 분산해야 한다. 다양한 위협이 뒤섞인 상황에서 고가의 첨단 요격미사일까지 소모할 가능성도 커진다. 여기에 비행 중 진로를 바꿀 수 있는 미사일까지 투입하면 방어는 한층 복잡해진다. 일반 탄도미사일은 가속 단계가 끝난 뒤 대체로 예측 가능한 궤도를 따라 비행한다. 첨단 탐지체계와 지휘체계는 이를 토대로 예상 탄착점을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비행 중 기동할 수 있는 미사일은 방어 측의 대응 시간을 줄이고 어느 표적을 노리는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스라엘 조종사, 이란 다탄두 미사일의 자탄이 이스라엘로 낙하하는 모습 촬영
이스라엘 조종사, 이란 다탄두 미사일의 자탄이 이스라엘로 낙하하는 모습 촬영

이란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표적을 공격해 왔다. 최우선 표적에는 파타-2와 같이 더 복잡하고 값비싼 미사일을 투입했다. 파타-2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다. 이란 전략의 또 다른 핵심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수십억 달러 상당의 고가 방공 레이더 체계를 파괴한 데 있다. 여기에는 카타르의 AN/FPS-132 레이더와 요르단 및 아랍에미리트의 AN/TPY-2 레이더 2기가 포함됐다. 이들 레이더의 파괴는 이후 광범위한 공격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카타르에서 파괴된 AN/FPS-132 레이더 잔해
카타르에서 파괴된 AN/FPS-132 레이더 잔해

이란이 발전시킨 전술의 효과는 7월 17일 가장 극적으로 드러났다. 이날 이란의 요르단 공격으로 미군 기지 내 숙소 시설이 타격을 받아 사망자를 포함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3월 말 이스라엘 표적을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가운데 80%가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확인했다. 당시 이스라엘과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망이 요격에 실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었다. 미국은 당초 지상에 배치된 이란 미사일 전력을 파괴해 자국 시설을 보호하려 했다. 그러나 조선의 지원을 받아 미사일과 관련 인력, 공장, 기지를 지하에 견고하게 구축한 이란의 전력을 파괴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란은 미사일 기지를 신속하게 복구할 능력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공격에 계속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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