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미사일 및 우주

미 정보당국 "이란, 미사일 전력 및 기지 90% 신속 복구" 확인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정보 당국자가 <뉴욕타임스>(NYT)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미사일 전력의 약 70%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기지 33곳 중 30곳(91%)과 지하 저장 시설 및 발사대의 약 90%에 대한 운용 능력을 성공적으로 복구했다.

이 같은 최신 정보 분석은 미국이 지난 2월 28일부터 감행한 군사 작전으로 이란 미사일 전력에 입힌 타격 규모는 과대평가한 반면, 군사 시설을 신속히 복구하는 이란의 능력은 저평가했음을 보여준다.

미군은 대(對)이란 공격 과정에서 핵심 민간 기반 시설 파괴 및 정치 지도부 제거와 함께,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이란, 공습을 목표로 한 탄도 미사일 발사대
이란, 공습을 목표로 한 탄도 미사일 발사대

이란군은 서방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적 억지 수단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크게 의존해왔다. 이들 미사일은 중동에서 이란군을 겨냥해 배치된, 수천억 달러 상당의 막대한 미국 및 동맹국 공군·미사일 전력에 비대칭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왔다.

이란군은 40년 넘게 대폭 현대화·확대해온 미사일 전력을 개발하는 데에서뿐 아니라, 지하 깊숙한 곳에 광범위한 지하 요새를 건설하는 데에도 북한의 지원에 크게 의존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다층 구조의 미사일 기지들은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서 철도로 연결돼 있어, 미군이나 동맹군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병력과 미사일 전력을 재배치할 수 있다.

이란 탄도미사일, 지하 요새에 저장
이란 탄도미사일, 지하 요새에 저장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관련 지하 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과제는 교전이 진행될수록 사태의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탄도미사일 비축량이 빠르게 바닥난 데다, 중동 전역에 구축된 미국과 동맹국의 방공 레이더망마저 속속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는 지난 3월 말, 이스라엘 표적을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10발 중 8발이 목표물에 그대로 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망 작동 불능을 입증하는 보도와 영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공식 확인이다. 매체는 방공망의 부하가 가중됨에 따라 이란의 미사일 타격 성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전방 부대에 배치된 방공 체계, 특히 패트리어트 시스템의 무력화 사례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미군과 동맹국들에 있어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지상에서 직접 파괴하는 것만이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판단에 무게가 실렸다.

하이퍼소닉 글라이드 차량 아트워크 및 모멘트 영상 이란 하이퍼소닉 글라이드 차량이 이스라엘에서 높은 가치 목표를 달성하다
하이퍼소닉 글라이드 차량 아트워크 및 모멘트 영상 이란 하이퍼소닉 글라이드 차량이 이스라엘에서 높은 가치 목표를 달성하다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대부분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 반면,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타격하는 데 특화된 미군의 무기 비축량은 훨씬 빠른 속도로 고갈됐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4월 말 발표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치열한 군사 작전 여파로 미군의 최첨단 무기 체계가 엄청난 비율로 소모됐다.

고갈된 무기군에는 정밀타격미사일(PrSM)을 비롯해 패트리어트, 사드(THAAD), SM-3, SM-6 등 방공 요격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충돌에서 이란의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하기 위해 처음 실전에 투입된 정밀타격미사일(PrSM)의 비축량은 지난 4월 중순 이미 거의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공군 F-4 전투기 지하 공군기지 이글 44
이란 공군 F-4 전투기 지하 공군기지 이글 44

견고하게 구축된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데 쓰이는 GBU-57 관통폭탄 비축량 역시 거의 바닥났다. 미 공군은 이미 2025년 6월 대(對)이란 작전에서 14발을 사용해 비축량이 줄어든 상태로 이번 전쟁에 진입했다. GBU-57은 1발당 비용이 3억 7,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어 초기에 대량 생산되지 못했다.

미군 무기 비축량의 급격한 고갈과 주요 기지들의 심각한 피해가 동시에 겹치면서, 향후 미군이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거나 이란과의 정세 악화를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자국 무기 체계를 주로 미국, 이스라엘 및 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 등 지역 내 동맹국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해 온 반면, 미국은 단일 전력이 아닌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다수의 적대국을 동시 견제하는 데 전력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군의 비축량 고갈이 이란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은 미국의 안보에 중대한 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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