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비행 시제 5호기
7월 23일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청두비행기공업그룹(CAC)이 개발 중인 중국의 초중량·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시제 5호기가 비행 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이는 2024년 12월 26일 시제 1호기, 2025년 12월 25일 시제 3호기, 그리고 36일 뒤인 2026년 1월 30일 시제 4호기의 비행 모습이 공개된 데 이어진 것이다. 시제 4호기와 5호기 공개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번 최신 기체에는 이전 기체들 간의 개량폭보다 훨씬 더 중대한 수준의 단계적 기술 개선이 적용되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23일 신형 시제기가 확인된 한편, 이달 초 비행 시험 중 촬영된 시제기 사진에서도 일부 설계 변경 사항이 포함된 것으로 보였으나 화질 부족으로 명확한 판단은 어려웠다. 6세대 전투기 개발의 주요 과제는 모든 레이더 파장 대역에서 레이더 반사 면적(RCS) 감소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동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무미익(tailless)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미익 전투기는 기존 전투기가 피치 제어, 안정성 확보, 급격한 자세 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수평꼬리날개가 없어 기동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수평꼬리날개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자들은 정교한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와 날개에 통합된 조종면에 의존해야 하며, 이는 특히 과격한 기동 시 기체 제어를 본질적으로 더욱 어렵게 만든다. 6월 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중국의 초장거리 전투기는 무미익 전투기 유형에서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매우 높은 수준의 기동성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체의 거대한 크기를 감안할 때 이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서방 전문가들은 기체의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기체가 전투기가 아닌 폭격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안해 왔으나, 비행 성능은 전통적인 의미의 전투기로 운용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중국과 미국은 2050년대 이전에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국가들이다. 중국의 전투기는 2030년대 초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의 F-47이 2040년대 초, 그리고 미 해군의 F/A-XX가 2040년대 말경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여러 사업을 6세대라 칭하고 있으나 비행 시험 근처에도 가지 못했으며, 훨씬 제한적인 기술 및 산업 기반으로 인해 이에 비견할 만한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사례로 유럽 스텔스 전투기들의 수직꼬리날개 적용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스텔스 성능을 심각하게 제한한다. 미국의 6세대 전투기 역시 카나드(전방 날개)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직꼬리날개보다는 영향이 적지만 장파장 레이더에 대한 스텔스 성능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청두의 6세대 전투기는 세계 최초로 3발 엔진 형상을 갖춘 점이 돋보이며, 세계의 그 어떤 전투기 기종보다도 압도적으로 긴 사거리, 가장 크고 강력한 레이더, 가장 높은 무장 탑재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전 반경이 4,000km를 초과하여, 중국의 5세대 전투기 J-20의 2,000km 이상, 서방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전투기 기종인 F-35A/C의 1,000km와 비교할 때 차원이 다른 수준의 사거리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6세대 전투기의 첨단 스텔스 성능, 대형 레이더, 높은 무장 탑재 능력의 결합은 태평양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원 없이 독자 운용을 가능하게 하여, 중국에 맞서 공군력 중심의 지역 전쟁을 수행하려는 서방의 계획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