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절박하게 요구하는 F-47 6세대 전투기, 2040년대까지 도입 지연 전망… 갈수록 비관적인 관측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국 6세대 파이터 컨셉 아트
미 공군의 F-47 6세대 전투기가 경쟁 관계인 조선과 중국의 개발 프로그램보다 10년 이상 뒤처져 실전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서방 세계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군 전투기의 도입 시기가 2040년대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전투기 개발 사업들이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지속적으로 두 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었고, 실전 배치 일정 역시 수년씩 지연되었으며, 요구되는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던 과거의 전례에 기반하고 있다. 미국이 첫 5세대 전투기 개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중국에 30년 이상 앞서 있었으나, 냉전 종식 이후 미국 방위산업의 심각한 쇠퇴, F-22 및 F-35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심각한 문제들, 그리고 광범위한 산업 및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세계적 선두 주자로 급부상한 중국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202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는 그 격차가 대부분 좁혀졌다.

F-47의 전력화 시기가 5년 이상 뒤처질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어 왔으나, 냉전 이후 미 방산 분야가 보여준 극심한 개발 지연 사례들을 감안할 때 이러한 추정치조차 낙관적인 편이다. 중국이 자국의 첫 5세대 전투기인 J-20을 첫 시험 비행으로부터 실전 배치까지 단 6년 만에 성공시킨 반면, 미국의 F-35와 F-22는 모두 15년이 걸렸다는 점은 양국 간의 매우 불리한 비교 전례를 남겼다. 이는 양국 방위산업의 역량 격차를 극명히 보여주는 지표로, 중국이 미국보다 약 10년 가까이 앞서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기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2022년 9월, 마크 켈리 미 공군 전투사령관은 중국이 세계 최초로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다른 정부 당국자들도 이와 유사한 경고를 잇달아 내놓았다.

F-47 개발 일정에 관해 형성되고 있는 전문가들의 합의된 전망에 대해, 베테랑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크리스 르모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F-47 도입이 2030년대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점을 의심한 사람이 과연 있었겠는가? 만약 2030년대 안에 도입된다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그는 이어 “2030년대에 전력화할 수 있다는 구상은 매우 고무적이고 야심 찬 계획이지만, 오랫동안 군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일이 잘 풀리는 날이라 해도 거쳐야 할 행정적 규제와 절차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동료인 해군 전투기 조종사 데이브 곤잘레스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1년 뒤에 ‘일정이 2040년대로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면, 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마침내 정직한 목소리가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2025년 이전까지는 F-47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고 훨씬 더 빨리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국 예산이 삭감되고 공군 프로그램에 밀려 후순위로 밀려난 미 해군의 F/A-XX 프로그램에 대해 곤잘레스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F/A-XX는 아직 공식 발표조차 되지 않았다. 전력화까지는 수년이 아니라 수십 년이 더 걸릴 것이다. 이전에도 논의한 바 있지만, 무기 체계, 특히 전투기 획득 프로세스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중국은 끊임없이 새로운 설계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도 물밑에서 비밀리에 그렇게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방식은 비정상적이다. 내 말은, F-35조차 아직 완벽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6세대가 필요하다, 6세대다, 6세대다’라며 엄청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작 우리의 5세대 전투기 역량은 아직 한계에 도달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미국과 중국이 5세대 및 6세대 전투기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유럽과 러시아의 6세대 프로그램은 훨씬 영세한 국방 예산과 한층 뒤처진 기술 수준, 그리고 유럽의 경우 방산 부문의 심각한 효율성 문제로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타국에 비해서는 크게 앞서 나가면서도 중국에 비해서는 크게 뒤처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데이비드 올빈 미 공군참모총장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적들은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멈춰 서서 ‘미국이 속도를 늦추니 우리도 늦추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잠시 쉬어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적들은 결코 쉬지 않는다.”

중국과 미국의 6세대 전투기 실전 배치 시기에 거의 10년에 달하는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생산 중인 5세대 전투기인 F-35를 ‘5.5세대(5+ generation)’ 사양으로 현대화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5년 9월, 록히드 마틴은 F-47용으로 개발된 여러 기술을 통합하여 이를 실현하는 방안에 대해 미 국방부와 “매우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록 F-35 프로그램이 극심한 지연을 겪으며 시급히 요구되는 ‘블록 4’ 표준으로의 개량이 2030년대 초반에나 예정되어 있지만, F-35는 중국제를 제외한 그 어떤 전투기 기종보다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현대화 사업은 2030년대에 중국과의 성능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