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중국에서 비행시험 중인 청두 6세대 전투기
중국 청두항공공사는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위한 고강도 비행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새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빠르게 진화하는 설계가 지금까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최신 영상에서는 기체의 엔진과 흡입구, 센서, 외부 형상에 변화가 확인된다. 현재까지 5대의 시제기가 비행시험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며, 개별 기체 사이에서도 이미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개량은 청두가 곧바로 고정된 양산형 설계로 넘어가기보다 연속적인 시제기 제작을 통해 기체 설계를 다듬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신형 전투기 시제기 가운데 한 대가 착륙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기체 후방 동체와 추진체계 배치를 이례적으로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체는 독특한 3발 엔진 구성과 매우 넓은 무미익 기체 형상, 승무원 2명이 좌우로 나란히 앉는 복좌형 조종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엔진 배기구 구성의 변경이다. 초기 시제기들은 홈 형태의 배기구를 사용했지만, 이후 기체들은 2차원 추력편향 배기구를 채택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개발 과정에서는 다른 주요 공기역학적 개량도 적용됐다.

신형 전투기는 개발이 진행되면서 무경계층 초음속 흡입구를 단계적으로 채택했다. 1호 시제기는 다른 형태의 흡입구를 사용했지만, 이후 적용된 무경계층 초음속 흡입구는 스텔스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최근 시험기 가운데 한 대에서는 밝은 색상의 레이돔도 확인돼, 비행시험용 실전형 레이더가 탑재됐음을 시사한다. 최신 시험기는 현재 운용 중인 중국 J-20 5세대 전투기와 대체로 유사한 투톤 도색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전과 뒷전이 더 밝은 색으로 처리된 점이 눈에 띄는데, 저피탐 항공기의 이러한 부위에는 안테나와 기타 체계가 배치될 수 있다. 초기 시제기들은 보다 독특한 스플린터형 위장무늬를 적용했다.

청두가 개발 중인 전투기는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일 뿐 아니라, 현재까지 알려진 기체 가운데 압도적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초장거리 작전과 매우 강력한 레이더, 대규모 무장 탑재능력에 최적화된 설계다. 비용 문제로 다른 국가가 이와 비슷한 크기의 전투기를 실전배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대형 전투기의 운용·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비용이 훨씬 더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두 전투기는 중량급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극단적인 수준의 기동성을 보여줬다. 이는 이 기체가 제공 임무에 최적화된 전투기가 아니라 폭격기나 타격전투기일 것이라는 초기 서방의 평가에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