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비행 중인 청두 6세대 전투기
중국은 2024년 12월 공개 이후 비행시험에서 빠른 속도로 큰 진전을 이어가고 있는 자국 최초의 6세대 전투기와 관련된 레이저 무기체계 정보를 공개했다.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제14회 중국국제국방전자전시회에서 베이징 항공공업 정밀공정연구소는 J-36 일러스트와 함께 전투기용 레이저 무기의 ‘획득·추적·지향’ 체계를 전시했다. 공개 자료에는 중량 380kg 미만의 체계가 제시됐으며, 출력은 100kW를 넘는 것으로 보였지만 중요한 기술 세부사항은 가려져 있었다.

이번 전시 자료만으로 신형 전투기가 이미 레이저 무기를 탑재한 채 비행시험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중국이 차세대 전투기에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금까지 가장 분명한 공개 자료다. 이러한 체계는 접근하는 공대공미사일이나 지대공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임무와 유효사거리, 기술 성숙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레이저 무기가 이 전투기의 주력 공대공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은 낮지만, 가시거리 교전에서는 기관포를 대체하는 수단이 될 수 있고 적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 능력도 제공할 수 있다.

청두항공공사가 개발한 신형 6세대 전투기는 기존의 모든 전투기 설계에서 크게 벗어난 파격적인 기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3발 엔진 구성이다. 엔진은 대형 동체 내부에 매립돼 있으며, 배기구는 기체 후방에 나란히 배치됐다. 이러한 이례적인 배치는 기체의 운용 목적을 둘러싼 상당한 추측을 낳고 있다. 특히 매우 큰 기체 크기와 상당한 연료 탑재량으로 미뤄볼 때, 기존 제공전투기보다 훨씬 장거리 작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3발 엔진 구성과 중국 항공엔진 설계의 상당한 발전으로 인해 이 전투기는 탑재 항전장비와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체의 발전 능력은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J-20을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전투기보다 훨씬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방의 전문가들이 레이저 무기를 공대공미사일을 사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저가형 무인기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주로 주목해온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항공기를 방어하는 데 이러한 무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이는 중국이 세계 최초의 무미익 전투기를 통해 개척하고 있는 스텔스 기술의 큰 진전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