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해군

미 유럽사령관, 심각한 미사일 부족으로 이스라엘 영공 보호 지속 불가 경고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미 유럽사령관이 서면을 통해 국방부 고위 지도부에 미 해군이 이스라엘의 항공 및 미사일 방어 작전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지 못할 수 있음을 통보했다. 이번 경고는 중동 지역에서 지속되어 온 미사일 방어 작전이 미 해군 수상함대에 가해 온 심각한 부담을 잘 보여준다. 이지스 전투시스템과 SM-3, SM-6 요격미사일을 갖춘 미 해군 구축함들은 역내 긴장이 고조된 시기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스라엘 측 운용 시스템 및 이스라엘과 요르단 지상에 배치된 미 육군 사드 시스템과 함께 장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추가적인 방어막을 제공해 왔다.

미 해군 플라이트 III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미 해군 플라이트 III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역내 적대국들이 점차 고도화된 탄도미사일 전력을 실전 배치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미 해군의 미사일 방어 부담이 대폭 증가했다. 동지중해와 홍해에 배치된 구축함들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반복적으로 요격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SM-3 및 SM-6 요격미사일의 대량 소모가 수반되었다. 대규모 미사일 일제 사격 과정에서 소모되는 속도에 비해 이러한 요격미사일을 보충하는 작업은 현저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용 구축함의 수 역시 점차 치명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심각한 요격미사일 부족 현상은 미 육군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유효 운용 능력마저 제한했으며, 결국 한국 내 주요 전방 배치를 포함해 전 세계 각지에 배치되어 있던 요격미사일을 차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이란 전쟁 중 철수 및 중동 재배치 전 한국 내 미 육군 사드 발사대
대이란 전쟁 중 철수 및 중동 재배치 전 한국 내 미 육군 사드 발사대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사령관의 보고된 경고는 미 해군 핵심 자산의 전 세계적 가용성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전대는 탄도미사일 방어, 항공모함 호위, 대잠전, 장거리 타격, 기타 작전을 여러 전역에서 동시에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스라엘 주변에서 지속적인 미사일 방어 순찰을 유지하는 것은 태평양 지역의 미군을 증원하거나 유럽 내 나토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함정들의 발을 묶어놓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의 우려는 추가적인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및 DDG(X)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 중인 후속 함정의 도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국방부와 의회 내 주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또한 SM-3 및 SM-6 미사일의 생산 확대를 촉구하는 압박을 높일 수도 있다.

미 해군 SM-3 대탄도미사일 발사
미 해군 SM-3 대탄도미사일 발사

지난 5월 미 당국자들은 워싱턴포스트에 이스라엘 국방군이 이란과의 교전 중 대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 비축량을 아꼈으며, 이로 인해 미군이 자체 비축량의 매우 큰 부분을 소모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전한 당국자 3명에 따르면, 미 육군은 교전 초기 39일 동안 약 200발을 발사하며 사드 시스템용 요격미사일 비축량의 절반 이상을 소모한 반면, 미 해군은 100발 이상의 SM-3 및 SM-6 대탄도미사일을 소모했다. 반면 이스라엘 군은 100발의 애로우 요격미사일과 90발의 다윗의 물매 요격미사일만을 사용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이란 본국이 아닌 예멘 안사룰라 연합과 레바논 준군사조직 헤즈볼라가 발사한 저성능 미사일을 상대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란 극초음속 활공체가 이스라엘 내 고가치 표적을 타격하는 순간 영상
이란 극초음속 활공체가 이스라엘 내 고가치 표적을 타격하는 순간 영상

이스라엘 주변에 방공 자산이 상당수 집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높은 성공률로 표적을 타격하는 능력을 유지해 왔다. 전쟁 초기 카타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동맹국에 위치한 미군의 전방 레이더 시스템을 이란이 파괴한 점과, 기동형 재입유체 및 다탄두 역량을 갖춘 첨단 미사일, 그리고 신형 파타-2 미사일의 경우 극초음속 활공체를 사용한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10발 중 8발이 표적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 그 효과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 노력은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공습이 처음 시작된 이래 전면적인 전쟁 수행 과정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영역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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