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유럽 및 오세아니아 , 해군

미 항모전단, 남중국해 떠나 중동으로 이동…미국, 대이란 전력 증강에 우선순위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의 상업용 위성사진에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상업용 원격탐사 기술의 발전으로 대규모 해군 함대의 움직임이 갈수록 쉽게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상업위성업체 미자비전이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는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초대형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순양함 초신함, 구축함 루스벨트함이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진은 항모전단이 서태평양에서 작전을 마친 뒤 중동을 향해 서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고가치 해군 전력의 위치를 추적하는 일이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이들 함정의 생존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니미츠급 초대형 항공모함
니미츠급 초대형 항공모함 - 미국 국방부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미 중부사령부 관할 작전구역에 전개하기 위해 9월 27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했다. 이 항모전단은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전력을 증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인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과 임무를 교대할 가능성이 있다. 조지 워싱턴함도 앞서 태평양에서 작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으로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작전 배치 기간이 정상적인 한도를 훨씬 넘어 연장되자, 이를 교대하기 위해 지난 8월 중동으로 파견됐다. 항모전단들이 태평양을 떠나 중동으로 이동하는 상황은 미국의 전략적 임무 부담이 여러 전구에 동시에 대규모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군사력의 한계를 얼마나 넘어섰는지를 보여준다.

이스라엘 상공에 도달한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들 - 이들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미 해군에 심각한 부담이 가해졌다
이스라엘 상공에 도달한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들 - 이들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미 해군에 심각한 부담이 가해졌다

중동에서 대규모 군사력을 유지하는 데 미국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으며, 특히 해군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 미 해군의 미사일 요격탄 재고도 육군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지속할 수 없는 속도로 소모되고 있다. 항공모함과 구축함 전력은 특히 심각한 부담을 겪고 있다. 미 해군이 수상전투함의 정비 일정을 계획대로 유지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계속 겪는 가운데 중동으로의 추가 전력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8개월 넘게 이어진 적대행위에서도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상당히 큰 병력·장비 손실을 입으면서, 군사력을 해외에 투사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에 대한 인식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널리 제기되고 있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