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이란전으로 고갈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재보충에 역대 최대 586억 달러 투입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2026년 2월 28일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패트리어트 발사 실패 장면(왼쪽)과 패트리어트 발사대
미 육군이 록히드마틴과 패트리어트 장거리 방공체계용 PAC-3 MSE 요격미사일 생산을 위해 최대 58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해당 미사일 종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달 협정이다. 이번 계약은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의 광범위한 전투 작전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지원으로 고갈된 재고를 신속히 재건하는 동시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강도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요격미사일 재고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소모된 데다 PAC-3 MSE의 평균 단가가 387만 1000달러에 달해 재고를 유지하는 데 특히 막대한 비용이 들고 있다.

미국은 패트리어트 체계용 요격미사일 재고가 이미 심각하게 고갈된 상태에서 지난 2월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으며, 2026년 7월 확인된 바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수량의 25% 수준까지 재고가 감소했다. 2026년 3월 5일 다수의 서방 출처 보고서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란군과의 불과 5일간의 교전 동안 패트리어트 체계의 요격미사일을 800발 이상 소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쟁 초반 육군 재고가 극심하게 고갈되면서 미국은 3월 요격미사일 재충전을 위한 물자 지원을 요청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심각한 고갈을 면한 곳은 폴란드가 유일했다.

이번 최신 협정은 지난 4월 체결된 47억 달러 규모의 1년짜리 기존 생산 계약을 2026 회계연도부터 2032 회계연도까지 이어지는 7년 장기 틀로 전환함으로써, 록히드마틴에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장기적 확신을 제공한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안정적인 수요가 확보되어야 방위산업체가 신규 생산 라인과 공급망, 인력 확충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연례 계약보다 다년간 조달 협정을 점점 더 선호해 왔다. 록히드마틴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약 600발에서 2000발가량으로 늘려 2030년까지 PAC-3 MSE 생산 능력을 3배로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000발의 PAC-3 MSE 요격미사일을 조달하는 데는 연간 약 77억 4,000만 달러가 소요되어, 이미 가중된 미 국방 예산에 상당한 추가 부담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중한 예산 지출은 단발성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은 연간 약 96발로 추산되던 사드(THAAD) 체계용 요격미사일의 연간 생산량을 약 400발로 늘리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6월 26일 발표했다. 해당 요격미사일은 단가가 1,550만 달러를 웃돌 만큼 고가여서 연간 62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록히드마틴은 PAC-3 미사일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아칸소주 캠든 생산 시설의 고용 인력을 약 50% 확충하는 한편, 미국 전역에 위치한 20개 이상의 제조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80억~9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발생한 심각한 유도미사일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의 전략적 동맹국들에 대한 무기 인도 중단을 결정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 체계를 포함해 태평양 전역에서 다양한 자산을 철수하는 조치를 강요받았다. 막대한 조달 비용에도 불구하고 PAC-3의 실전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교전 초기 카타르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체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지속적으로 실패하는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3월 중순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2발이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장면과 이를 막지 못한 패트리어트 체계의 요격 실패 영상이 민간인들에 의해 촬영되기도 했다. 수많은 관련 영상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률이 6%에 불과하다는 보고서가 잇따르면서 패트리어트 추가 조달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