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 상공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 실패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MIM-104 패트리어트 장거리 방공 체계가 발사한 세 발의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하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자국을 향해 조율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개시한 이후인 2월 28일 보복 타격을 감행했다. 패트리어트 포대는 높은 격추 확률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 단일 표적을 상대로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세 번째 미사일까지 발사한 것은 체계의 미흡한 신뢰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였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극히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다발 발사 자체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 국방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최저 수량의 25% 수준까지 재고가 떨어진 사실은 이미 2025년 7월에 확인된 바 있다.

패트리어트 체계의 작동 불능은 이란의 타격으로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의 핵심 방공 레이더들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하며, 해당 레이더는 미군 방공망의 한계로 인해 기지 내에서 타격을 입은 여러 표적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패트리어트 시스템의 신뢰성은 오랫동안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2025년 6월 23일, 미국 측에 사전 경고가 전달되었고 구형 기종인 파테(Fateh)-313 미사일이 사용되었음에도 극히 제한적인 이란의 타격조차 알 우데이드 기지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 당국자들은 당월 미 육군과 카타르 공군 패트리어트 체계의 성공적인 운용을 치하했으나, 종말 통신 장비 세트가 수용되어 있던 레이돔의 파괴 현장을 담은 위성 사진이 공개되면서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최적의 조건이었음에도 방어가 완벽히 성공하지 못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패트리어트 시스템의 성능은 오랫동안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 시스템은 걸프전 당시 매우 원시적인 이라크의 스커드(Scud) 미사일 공격조차 거의 막아내지 못했으며, 이후 미 주도의 이라크 침공 당시에는 다수의 미군 전투기를 향해 발사되어 우군 오사(Friendly Fire)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했다. 2017년 말 예멘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는 미국과 사우디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조사 결과 이는 완전한 실패였음이 조속히 밝혀졌다. 2019년 사우디 석유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되었을 때 역시 예멘 준군사조직이나 이란이 감행한 드론 공격을 요격하는 데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패트리어트 시스템의 실효성에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소식통들은 수개월 동안 해당 체계의 요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경고해 왔다. 이고르 이그나트(Igor Ignat)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5월 26일 이와 관련한 체계의 결함을 강조한 바 있으며, 유리 이그나트(Yuri Ignat)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공보팀장 역시 10월 초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데 점점 더 큰 난관에 봉착해 있음을 확인했다.

1996년 카타르의 자금 지원으로 건설된 알 우데이드는 미국 국외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 중 하나이자 중동 내 최대 미 공군 시설이다. 이 기지는 중동 전역의 군사 작전을 관장하는 통합사령부인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전방 본부를 수용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서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다국적군 공중 작전을 계획·지휘·통제하는 연합공군작전센터(CAOC)가 위치해 있다. 기지 면적은 약 31㎢로, 유럽 내 미 공군 작전의 핵심 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이 시설에는 한때 1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상주하며 수년간 이어진 시리아 공습 작전과 2021년까지 펼쳐진 아프가니스탄 공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2월 초 중국의 위성 사진은 해당 기지에 배치된 미 육군 MIM-104 패트리어트 방공 체계의 정확한 위치를 노출시켰으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력 증원의 일환으로 다수의 지원기가 배치된 사실까지 추가로 확인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