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Ka-52 알리가토르 공격헬기 부대가 우크라이나 무인기의 위협 증대에 대응해 드론 요격 작전에 맞춰 재편되었다. Ka-52는 원거리에서 작고 표적 특징이 적은 지상 표적을 탐지·타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드론 탐지가 가능한 광학·적외선 센서와 유도미사일 운용을 위해 이미 통합된 레이저 거리측정·표적지시기, 그리고 현대식 전장 감시 시스템을 탑재해 무인기 표적화에 매우 최적화되어 있다. 이 공격헬기 특유의 동축반전 로터는 뛰어난 제자리비행 안정성, 신속한 요 제어 선회, 우수한 저속 기동성, 기동 중 무기 지향 유지 능력 향상 등 여러 장점을 제공하며, 이는 모두 완만하게 이동하는 드론을 추적할 때 매우 유용하게 작용한다.

러시아 지상 기반 방공망이 지속적인 대규모 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치르-SMD-E 고정식 방공 시스템을 모스크바 건물 옥상에 배치하는 등 일련의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그러나 헬리콥터는 경로를 변경하거나 고정 방공망의 사거리를 벗어나 운용되는 드론을 추적할 수 있다. 드론 대응 작전에서 헬리콥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비단 러시아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 육군 AH-64E 아파치 승무원 훈련에서도 드론 대응 전술 연습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 그리고 중동 기타 지역의 아파치 헬기들은 3월 초부터 드론 대응 작전에 적극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Ka-52는 새로 통합된 근접신관을 활용해 무인기 교전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개량형 비호르-M 유도미사일을 운용한다. 이 미사일은 마하 2에 육박하는 초음속과 약 10km의 사거리, 중장갑 차량 및 저고도 비행 헬기를 타격할 수 있는 다목적 탄두를 결합한 고속 레이저 빔라이딩 대전차 유도무기로 개발되었다. 비호르는 반활성 레이저 유도 방식 대신 발사 플랫폼에서 투사되는 레이저 빔을 따라 비행하여 다양한 유형의 전자파 교란에 비교적 강하고 표적을 매우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다. 최신 개량 사업에서는 드론 대응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특별히 개선된 비접촉 표적 센서가 비호르에 탑재되었다.

드론 공격의범위가 확대되면서 우랄 지역의 산업 지대를 포함한 러시아 중부 깊숙한 곳의 표적들까지 위협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공격은 자금 지원과 훈련, 물자 공급, 정보 제공 등 서방 세계 전반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지난 7월 말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는 러시아 영토 내부 수백킬로미터 깊숙한 곳의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해 확대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심심도 타격 작전에 서방의 정보 지원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새롭게 조명했다. 이 정보 덕분에 우크라이나 작전 기획자들은 러시아 방공 시스템의 위치를 파악하고 드론이 이를 우회할 수 있는 비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