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및 중앙 아시아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러시아의 희귀 Su-57 스텔스 전투기, 모스크바 인근서 아군 오사로 피격·추락… 외신 보도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Su-57 5세대 전투기 1대가 모스크바주 즈베니고로드 인근에서 훈련 비행 중 추락해 러시아 당국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조종사는 성공적으로 탈출해 부상 없이 생존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사고 현장에서 유출된 사진에는 산림 지대에 광범위하게 흩어진 기체 잔해가 담겼다. 러시아 측 출처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는 날로 빈번해지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인기 공격으로부터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창설된 향토 방공 자원 조직인 'BARS-모스크바' 방공 부대에 의해 아군기로 식별되지 못하고 오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에서 운용 중인 초기 양산 물량의 Su-57 5세대 전투기
러시아 항공우주군에서 운용 중인 초기 양산 물량의 Su-57 5세대 전투기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이란 방공망에 의한 미 공군 F-35A 공격 성공 사례에 이어 보고된 두 번째 5세대 비행체 타격 사례이며, 스텔스 전투기가 아군 오사로 파괴된 최초의 사건이다. 추락 직후 비행 규정 위반이나 비행 전 준비 절차상의 과실 가능성에 대한 형사 수사가 개시되었다고 발표되었다. 이러한 수사는 군용기, 특히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고가 자산의 손실이 발생했을 때 진행되는 표준 절차다.

러시아 항공우주군 Su-57 전투기
러시아 항공우주군 Su-57 전투기

러시아 주요 도시의 방공망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무인기 공격으로 인해 상당한 과부하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이번 아군 오사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은 지속적인 공격 위협 속에서 군대가 직면한 고도의 도전 과제를 보여준다. 특히 저고도 침투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층 방공망의 확장이 비상 경계 상황에서 아군기 식별의 복잡성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유사한 우려는 국가 지휘통제 네트워크와의 통합 수준이 제각각인 이동식 방공망과 향토방위부대를 대규모로 전개하는 여러 분쟁 지역에서도 제기되어 왔다. 지난 3월 초 미 공군 F-15E 전투기 3대가 이란 전투기로 오인받아 쿠웨이트 전투기에 의해 피격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2026년 5월과 6월, Mi-26 헬기의 분리 공수 수송으로 모스크바 건물 옥상에 전배된 판치르-SMD-E 방공 체계
2026년 5월과 6월, Mi-26 헬기의 분리 공수 수송으로 모스크바 건물 옥상에 전배된 판치르-SMD-E 방공 체계

Su-57 전력은 지난 4년간 전쟁 이전 대비 수 배 규모로 성장했다. 훨씬 높은 비용과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생산 능력이 대폭 확장되면서 다른 어떤 러시아 전투기 기종보다 높은 비율로 인도되었다. 이 전투기들은 실전 작전에서 더욱 활발히 운용되어 왔으며, 2024년 5월과 9월 우크라이나 측 출처에서는 Su-57 편대가 공습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2025년 8월 보고에서는 이 작전이 편대 전체를 동원하는 수준으로 확대되었음이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항공우주군에 인도된 기체가 총 48~65대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단 1대의 손실도 해당 전력에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해당 전력은 2026년 말까지 76대에 도달하여 3개 비행연대와 추가 4대를 갖출 예정이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 항공기 공장의 Su-57 생산 라인
콤소몰스크나아무레 항공기 공장의 Su-57 생산 라인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Su-57의 작전 범위는 방공망 제압, 공대공 전투, 강력히 방어된 적 영공 내 작전은 물론 내·외부에 탑재된 미사일을 활용한 다양한 정밀 타격 임무를 포함해 중대하게 유지되어 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투기 모두 전선 후방 깊숙한 곳을 포함해 다수의 아군 오사 사건에 휘말린 바 있으며,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습 확대는 항공기와 지상 체계 간의 작전 조율 필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Su-57은 동세대 다른 어떤 전투기보다 훨씬 강도 높은 실전 검증을 거쳤으나, 프로그램 자체는 당초 계획보다 10년가량 지연되어 있으며, 중국이 6세대 전투기의 실전 배치를 앞둔 시점에야 의미 있는 수량으로 도입되는 실정이다. 비록 미국 역시 개발 면에서 중국에 비해서는 수년 뒤처져 있으나 여전히 러시아보다는 훨씬 앞서 있으며,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6세대 시대에 접어들어서도 Su-57을 가장 선진적인 전투기 기종으로 계속 운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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