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에 등장한 조선 특수작전부대
새 위성영상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시가전 훈련에 사용되는 시설을 확대·개선하고 있다. 공사는 평양 인근과 운산군의 주요 군사훈련장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과거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와 연계된 시설도 포함된다. 이런 움직임은 평양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나타났다. 동시에 현대전에서 얻은 교훈을 조선인민군 훈련에 반영하려는 보다 광범위한 노력도 보여준다.

조선은 수십 곳의 시가전 훈련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수십 년 전에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후 훈련시설을 현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주목된다. 이는 조선인민군이 작전계획의 변화와 최근 전쟁에서 얻은 경험을 반영해 훈련환경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와 정밀유도무기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보병이 시가지에서 전투를 벌인 경험이 반영되고 있다. 조선 특수작전부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능력 있는 부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이는 1990년대 한국군과의 교전과 2010년대 시리아에서 지하디스트 반군을 상대로 한 작전에서도 드러났다. 시가전 훈련이 추가로 강화되면 특수작전부대와 일반 부대 모두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닛랩스의 위성영상에 따르면 평양 동쪽 강동 지역에 있는 조선인민군 제60훈련기지에서는 6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광범위한 훈련단지 중앙의 구릉지에는 약 10채의 새 건물이 들어서고 있으며, 서쪽의 시가전 전용 훈련구역에서도 추가 공사가 진행됐다. 새 구조물의 위치와 형태를 보면 일반적인 숙소나 행정시설보다는 전투훈련을 주목적으로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들은 병력이 실제 전투에서 마주칠 수 있는 구조물을 재현한 훈련환경의 일부로 보인다.

운산군의 또 다른 대규모 시가전 훈련시설도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이 지역은 과거 특수작전부대 편제인 제11군단 산하 조선인민군 제630부대와 연계된 곳으로 알려졌다. 위성영상에 따르면 운산 훈련시설의 모의 건물 가운데 일부는 2025년 말 재건됐고, 다른 건물들은 추가 공사가 시작된 2026년 6월 철거됐다. 이후 모의 시가지 내부에는 새 구조물들이 들어섰으며, 7월에는 중앙에 다층 건물로 보이는 구조물도 건설됐다. 그러나 이 구조물의 일부는 8월과 9월 촬영된 후속 위성영상에서 사라졌다. 훈련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

8월 우크라이나 측은 조선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3만~5만 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보도에서는 조선인민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는 신설 탄도미사일 부대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조선인민군이 전문 무인기 운용요원 부대도 러시아에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가전 훈련시설 건설이 조선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폭넓게 추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