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조선인민군 병력
조선인민군이 러시아에 드론 운용 전문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조선이 직접 관여하는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조선군 병력 약 8,500명 가운데 약 400명이 드론 운용병이라고 밝혔다. 최근 파견된 병력에는 공병과 폭발물 처리 인력 약 1,000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돼 있다.

드론 운용 병력의 배치는 조선의 전쟁 참여가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조선인민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운용되는 신형 탄도미사일 부대를 맡고 있다는 보도 직후 나왔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에 따르면 드론은 정찰과 타격 임무를 모두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선군 병력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넘어가지 않고도 공격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2022년에도 이란산 일회용 공격 드론을 대규모로 도입하면서 이란 드론 운용 인력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 운용병 배치는 현대전의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드론과 전자전, 정밀포병, 정찰체계가 집중적으로 운용되는 시험장이 됐다. 조선군 병력은 앞선 파병을 통해 이미 이러한 전장 환경을 경험했다. 여기서 얻은 경험은 다른 조선인민군 부대에 전파될 수 있으며, 조선군의 전술과 교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조선은 러시아 드론 산업에도 상당한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산 드론 설계를 면허생산하는 알라부가 공장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25년 6월 조선 산업 노동자 2만5,000명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앞서 나온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보고와도 일치한다. 기술교육 수준이 높은 대규모 산업 인력을 보유한 조선의 지원은 러시아에 매우 큰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는 조선으로부터 대규모 방산 물자를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 일부를 충당하는 차원에서 상당한 규모의 드론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조선에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