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형 사드 레이더, 마침내 러시아 S-300의 이동식 센서 플랫폼 기능 확보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국은 미군과 동맹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 다수의 고가 및 중간 가격대 레이더 시설을 잃은 뒤, 기동성이 뛰어난 차세대 방공 레이더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2월 28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전쟁 초기부터 방공 레이더가 파괴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공격 효과는 크게 높아졌다. 미국과 전략적 동반국의 전장 상황 파악 능력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레이더의 기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는 러시아 S-300과 S-400 계열 방공체계의 설계 개념과 뚜렷한 공통점을 보인다. S-300과 S-400은 처음부터 도로 기동형 방공체계로 설계됐으며 레이더와 지휘 장비, 미사일 발사대가 모두 기동성이 뛰어난 차량에 탑재됐다.

미국의 새로운 구상은 방공체계를 독립된 포대 단위로 운용해 온 서방의 전통적인 개념에서 한층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레이더를 광범위한 방공망의 개별 탐지 거점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기동식 센서는 표적을 탐지한 뒤 관련 정보를 떨어진 곳의 발사대나 다른 센서에 전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레이더와 요격체계를 물리적으로 분산해 배치할 수 있다. 이는 미군이 운용하는 기존 통합방공미사일방어 전투지휘체계 IBCS가 각 미사일 포대의 자체 레이더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센서와 무장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구조를 활용하면 미국은 단거리 방공 레이더와 장거리 감시 레이더, 우주 기반 체계를 비롯한 서로 다른 센서를 하나의 방공망으로 통합할 수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군과 교전이 시작된 첫 주에 30억 달러가 넘는 고가 레이더 체계를 파괴했다. 여기에는 약 7천만 달러 상당의 AN/TPS-59 레이더를 비롯해 AN/FPS-132 레이더와 사드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에 사용되는 AN/TPY-2 X밴드 이동식 레이더 2기가 포함됐다. AN/TPY-2 레이더는 1기당 가격이 10억 달러를 넘는다. 미국 미사일 방어에서 사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해 AN/TPY-2를 대체할 차세대 기동식 레이더 개발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 레이더가 파괴되면서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함정 탑재 레이더와 튀르키예에 배치된 AN/TPY-2 레이더 기지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3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10발 가운데 8발이 표적에 도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도와 영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내용이다. 미사일 방어 레이더의 파괴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란은 미사일 기지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면서 미국의 공격에 계속 보복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계는 미국이 전쟁을 확대하는 데 제약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기동식 방공 레이더 운용은 미국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방공 구상을 바꾸면서 소련군과 소련제 방공체계가 앞서 구현한 능력을 뒤늦게 도입하려는 여러 분야 가운데 하나다. 미 육군은 12월 MIM-104 패트리엇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의 신형이 발사대 정면에 있지 않은 표적도 요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능력이 없다는 점은 그동안 해외에서 개발된 경쟁 방공체계와 비교해 패트리엇의 주요 약점으로 꼽혀 왔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발사대와 미사일 개발이 모두 필요하다. 개발이 완료되면 방공체계 후방의 위협은 물론 이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도 공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