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대만 전문가들 “개량형 F-16 200여 대가 F-35 100대보다 낫다”…타당한 주장인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대만 공군의 미래 전투기 전력을 둘러싼 논쟁은 대만 자유시보가 개량형 F-16V와 F-16 블록 70을 더 많이 운용하는 방안이 더 적은 수의 신형 F-35를 도입하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더욱 커졌다. 그러나 F-16 200대와 F-35A 100대를 비교하면, 단순히 전투기 숫자를 늘리는 것과 치열한 방공망이 구축된 공역에서 작전하도록 설계된 전투기를 확보하는 것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F-16 블록 70은 1978년 실전 배치된 노후한 냉전시대 전투기를 대폭 현대화한 기종이다. F-16은 당시 미 공군의 주력 F-15 전투기를 보완할 더 가볍고 저렴한 기종으로 개발됐다.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대만 방산업계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 F-16A/B 블록 20 전투기 거의 전부를 F-16V 사양으로 현대화했다. 이 개량은 항공전자장비를 F-16 블록 70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사업으로, F-16 블록 70과 같은 AN/APG-83 레이더도 탑재한다. 여기에 신형 F-16 블록 70 전투기 66대가 추가로 인도되면 대만 공군은 ‘4+세대’ 성능을 갖춘 현대화 F-16을 200대 가까이 운용하게 된다. 이는 미국을 제외하면 단연 세계 최대 규모다.

F-16(위)과 F-35 전투기
F-16(위)과 F-35 전투기

현대화된 F-16의 항공전자장비는 블록 4 이전 초기형 F-35와 비슷한 수준의 정교함을 갖췄지만, 기체 자체는 훨씬 가볍고 레이더도 훨씬 작으며 전자전체계와 기타 센서 성능도 더 제한적이다. 또한 F-35와 같은 항속거리와 레이더 회피 스텔스 성능을 갖추지 못했고, F-35의 다기능 첨단 데이터링크에 견줄 만한 첨단 체계도 없다. F-35와 비슷한 수준의 수동형 센서 배열이 없다는 점도 상황인식 능력을 더욱 제한한다.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의 미 공군 F-35A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의 미 공군 F-35A - 알렉시스 레댕

F-16의 전투 잠재력은 F-35A보다 크게 제한된다. 특히 공대공 전투와 적 방공망 제압 임무에서는 더 발전된 5세대 전투기인 F-35A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F-16은 몇 가지 장점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강점은 정비 소요가 훨씬 적다는 점으로, 이를 통해 가동률을 크게 높이고 더 많은 출격 횟수를 확보할 수 있다. F-16 운용국들은 스텔스 성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가시거리 밖에서 운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더 안전한 거리에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2016년 첫 양산분에 포함된 중국 본토 J-20 5세대 전투기
2016년 첫 양산분에 포함된 중국 본토 J-20 5세대 전투기 - 웨이보

가시거리 밖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을 탑재한 F-16은 중동의 타격작전에서 실효성을 입증했지만, 이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적대 세력이 현대적인 장거리 방공체계나 전투기를 충분히 운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측면이 크다. 그러나 대만해협에서는 대만 공군 F-16이 이륙 직후부터 J-20 제공전투기와 같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첨단 전투기와 HQ-9B, S-400 같은 최신 장거리 방공체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중동 전쟁에서는 F-16이 F-35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쟁 수행에 기여할 수 있지만, 훨씬 더 위협적인 동북아시아 작전환경에서는 운용에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스텔스 성능이 없다는 점은 대만해협 전쟁에서 F-16의 생존성과 운용 가치를 크게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