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군 항공기 80대 이상 파괴·손상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2월 28일 이후 미국이 주도한 대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군 항공기 최소 81대가 손실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12대, KC-135 스트래토탱커 공중급유기 7대, MQ-9 리퍼 드론 최소 45대가 포함된다. 이 보고서는 언론 보도와 미 국방부 및 미 중부사령부의 발표, 미 국방부 감찰관실이 공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이번 분쟁에서 미군 항공전력이 입은 피해를 보다 광범위하게 집계했지만, 의회조사국은 수치가 향후 수정될 수 있으며 손상된 일부 항공기는 이미 다시 전력에 복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 4월 초 이란 상공에서 추락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 4월 초 이란 상공에서 추락

보고서는 기밀로 분류된 사건과 계속되는 군사작전, 개별 손실의 원인 규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종 집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공개된 이전 보고서에는 항공기 42대가 포함됐으며, 이번 수치 증가는 반드시 5월 이후에만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는 의미라기보다 새로운 사건과 정보가 추가 반영된 결과다. 보고서에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 12대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3대는 3월 2일 쿠웨이트 상공에서 파괴됐다. 이라크 민병대가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 측 초기 보고는 쿠웨이트 패트리엇 방공체계가, 이후에는 쿠웨이트 F-18이 아군 오인사격으로 격추한 것으로 지목했다. 또 다른 1대는 4월 5일 이란 상공에서 격추됐다. 나머지 8대는 9월 9~10일 이란의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격으로 손상됐다.

2026년 3월 미국 F-35에 대한 이란 방공대의 공격 순간
2026년 3월 미국 F-35에 대한 이란 방공대의 공격 순간

미군 항공기는 4월 초 이란 영토 상공에서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장거리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가장 높은 전투 손실률을 기록했다. 탈출 후 이란에 낙하산으로 내려간 조종사 2명을 구출하려는 미국의 작전 과정에서 미군 항공기 9대와 이스라엘 항공기 1대가 추가로 손실됐다. 여기에는 HC-130J 컴뱃 킹 II 인원구조 지원기, HH-60W 전투구조헬기, UH-60 블랙호크 수송헬기, A-10 공격기, MQ-9 드론이 포함됐다. 이에 앞서 이란 방공체계는 3월 19일 비행 중이던 미 공군 F-35A 5세대 전투기에 미사일을 명중시킨 첫 확인 사례를 기록했으며, 기체가 충분히 손상돼 조종사가 파편상을 입었다. 다만 해당 기체가 손상으로 분류됐는지 완전 손실로 처리됐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 상공에서 별도로 파괴된 저격수들의 격추와 잔해
이란 상공에서 별도로 파괴된 저격수들의 격추와 잔해

무인기가 전체 손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의회조사국은 MQ-9 리퍼 드론 최소 45대와 MQ-1 무인기 3대, MQ-4C 트리톤 1대를 집계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트리톤은 파괴된 항공기 가운데 가장 고가로, 대당 가격이 2억 달러를 넘는다. 무인기 손실이 집중된 것은 감시와 작전 임무에 광범위하게 투입된 데 따른 것으로, MQ-9은 특히 고위험 임무에도 사용됐다. 이처럼 극심한 소모율은 미군이 더 높은 강도의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손상되거나 파괴된 항공기 비용도 상당하지만, 전쟁 수행의 다른 부분은 훨씬 더 큰 비용을 초래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와 순항·탄도미사일 등 소모된 미사일을 보충하는 비용이 대표적이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