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두 번째 최현급 구축함 강건함
조선이 대형 수상전투함 건조 사업을 조선소 3곳으로 확대하면서 구축함 건조에 참여하는 조선소 수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건조하기 위해 주요 조선소 2곳에 의존하고 있다. 2026년 11월 공개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조선의 남포와 청진, 라진조선소가 모두 확대되는 해군 함정 건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알레이버크급보다 큰 1만t급 신형 구축함 건조 사업도 포함된다. 다만 조선이 현재 독립된 구축함 생산라인 3개를 확보했는지, 아니면 라진조선소에서 청진조선소가 제작한 대형 선체 구획을 조립하는 작업만 진행하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조선 정부 소식통들은 해군 전력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구축함 2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조선은 2025년 자국 최초의 5,000t급 최현급 구축함 2척을 진수하면서 처음으로 연간 2척 건조 목표를 달성했다. 이러한 건조 속도는 연평균 구축함 1.6척을 생산한 미국보다 앞선 수준이다. 중국은 매년 구축함 6~10척을 건조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과 큰 격차를 보이는 2위다. 지난 35년 동안 미국의 수상전투함 생산 감소는 민간 조선업의 위축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됐다. 그럼에도 건조되는 수상전투함의 수와 연간 진수되는 함정의 총톤수는 모두 엄청나게 감소했다.

조선 서해안의 남포조선소는 조선의 새로운 대형 군함 건조 사업에서 가장 확고한 기반을 갖춘 중심지다. 남포조선소는 최현급 구축함 초도함을 건조했으며, 이후 해군이 더 큰 함정을 건조할 능력을 확대하려는 가운데 시설 확충을 진행해 왔다. 2026년 11월 2일 조선로동당 김정은 위원장은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건조 중인 신형 군함을 시찰했다. 조선 관영매체는 이 함정이 전년도에 완성된 구축함보다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방문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건조 중인 대형 선체가 담겼다. 외부 전문가들은 이 함정의 배수량이 약 1만t에 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주로 메인주의 배스아이언웍스와 미시시피주의 잉걸스조선소 등 두 곳에서 건조된다. 두 조선소 모두 이지스 전투체계와 첨단 레이더, 수직발사체계를 갖춘 정교한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건조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 5월 배스아이언웍스는 자사가 건조하는 48번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토머스 G. 켈리함의 제작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잉걸스조선소는 2025년 12월 구축함 테드 스티븐스함을 인도했으며, 추가 플라이트 III 구축함 여러 척이 건조 중이거나 건조 준비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수직발사체계 96셀을 갖추고 있다. 배수량이 9,600t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이다. 비슷한 크기의 조선 구축함들은 훨씬 강력한 무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구축함은 탄도미사일 방어와 장거리 지상공격 능력에서 알레이버크급보다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임무는 미 해군이 알레이버크급을 설계할 때 중점을 둔 주요 임무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SM-2와 SM-3, SM-6 미사일을 통합해 다층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제공하며, 네 번째 주력 무장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다. 반면 최현급 구축함에는 미사일 방어 임무에 대한 특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번개-6 장거리 방공체계의 함정 탑재형 파생 체계가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조선 구축함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기 때문에 대함 공격 능력에서는 훨씬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과 미국은 2030년대에 구축함에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극소수 국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