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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AI·무인기로 정찰타격체계 빠르게 강화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조선로동당 총비서 김정은은 공격 및 방어 무기체계에 인공지능을 더 폭넓게 통합하고, 포병 전력의 자동화를 확대하는 한편 군수생산도 늘릴 것을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주요 국방공업시설을 사흘간 시찰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조선인민군이 전통적인 화력과 자동화·무인체계를 결합하는 데 갈수록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지도부가 포병체계와 무인기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으며, 여기에는 같은 종류의 무기체계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사거리가 긴 것으로 알려진 600mm 방사포도 포함됐다. 이들 전력은 모두 인공지능을 더 폭넓게 적용할 경우 성능 향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지도부의 600mm 방사포 시찰
조선 지도부의 600mm 방사포 시찰 - 조선중앙통신

시찰 과정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의 포병 전력이 “가장 집중적이고 파괴적이며, 대규모이면서 다목적인 공격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두 가지 핵심 기능으로 억제와 전쟁 수행을 제시했다. 그는 국방공업 부문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제조공정을 현대화하며, 장기적인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군수공업시설의 기술 기반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시찰에서는 조선이 최근 개발한 주요 무기체계 여러 종이 점검된 것으로 보인다.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600mm와 240mm 방사포, 무인기 등이 등장했다. 조선 밖에서 통상 KN-25로 불리는 600mm 방사포는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해 분산 배치와 신속한 재배치가 가능하다. 조선은 이 체계에 인공지능과 복합 유도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 KN-25 600mm 방사포 발사 장면
조선 KN-25 600mm 방사포 발사 장면 - 조선중앙통신

조선이 인공지능을 다시 강조하는 것은 평양이 앞서 인공지능을 적용했다고 밝힌 무기체계를 시험한 데 이어 나온 움직임이다. 조선은 5월 전술탄도미사일과 장거리 방사포, 전술순항미사일 체계를 시험했으며, 관영매체는 이들 무기에 인공지능 보조 유도기술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이번 시험이 현대전 환경에 맞게 개량한 무기와 자동화 발사체계의 전투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은 기술 자체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조선군이 실제로 투입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무인기 훈련을 실시하는 조선인민군 지뢰전 병력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무인기 훈련을 실시하는 조선인민군 지뢰전 병력

조선군은 러시아 육군과 함께 전선 작전에 참가해왔으며, 무인기와 전자전, 자동화 표적획득, 정밀포병이 전장 운용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전쟁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얻고 있다. 8월 우크라이나 측은 조선의 무인기 운용요원 400명이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조선의 군용 무인기와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것은 조선의 무인전 능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근 평양은 샛별-4와 샛별-9 무인기, 그리고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일회용 공격무인기의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생산시설에서 여러 대의 기체가 확인된 것은 조선이 개별 시험용 무인기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큰 생산능력을 구축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 샛별-4 장거리 정찰무인기
조선 샛별-4 장거리 정찰무인기 - 조선중앙통신

조선의 경우 인공지능과 자동화, 무인기, 대량생산 포병 전력을 결합하면 정찰타격체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조선인민군은 이미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포병 및 방사포 전력을 운용하고 있으며, 사거리 확대와 정밀유도 능력 향상 등 전력 현대화에서도 큰 진전을 이뤄왔다. 자동화된 표적획득과 유도체계를 적용하면 일부 무기 운용에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전장에서의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갖춘 신형 무인기는 포병 및 미사일 부대가 활용할 표적정보를 더 폭넓게 제공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저비용 공격무인기가 보완적인 타격능력을 제공하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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