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KN-25 600mm 방사포 일제사격
조선인민군은 9월 12일 동해안에서 정밀유도 방사포탄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한국 측 평가는 이번 일제사격에 KN-25 체계의 600mm 유도 방사포탄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포탄은 한반도 동쪽 해상으로 약 250km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조선인민군이 한국 전역의 상당수 군사기지와 비행장, 지휘소, 군수 기반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번 발사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미사일방어와 방공 통신, 사이버, 해상 활동 등을 포함한 5일간의 프리덤 에지 26 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조선은 이 같은 훈련에 대응해 무력시위를 벌여온 경우가 많다.

조선의 600mm 방사포는 다수의 소형 탄도미사일과 맞먹는 사거리를 갖추면서도 비용이 비교적 낮아 지속적인 일제사격이 가능하다. 유도 방사포탄은 충분한 사거리와 정교한 비행 특성을 갖춰 대구경 방사포와 전술미사일을 구분하는 기존 기준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KN-25는 대량 발사를 통한 미사일 포화공격에 특히 적합한 체계로 평가된다. 방사포탄의 낮은 비용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는 비용 면에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핵탄두와 화학탄두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심각한 위협으로, 조선군이 한국 내 미군 시설을 신속하게 무력화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는 지난 2월 KN-25 체계 인도와 관련해 이 무기가 “전술탄도미사일의 명중 정확도와 파괴력을 방사포의 발사 속도와 완벽하게 결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과 복합유도체계를 사용한다”며 전략급 타격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N-25는 상당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에서 사거리가 가장 긴 방사포 체계로 평가되며, 사거리는 약 400km로 추정된다. 조선의 무기 전력 강화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올해 초 중동 재배치를 위해 한국에 배치했던 MIM-104 패트리엇과 사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철수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 내 미군 시설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으로 공격에 노출된 상태가 됐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폭격기가 조선 전역을 철저하게 파괴했고, 전쟁 중 사망한 전체 인구의 20~30% 가운데 상당수의 희생을 초래했다는 역사적 기억은 오늘날에도 조선의 전략적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미군 군사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이후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조선의 포병 및 방사포 전력은 수십 년 동안 세계 최대 규모를 유지해 왔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 전력도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한국과 미국이 보유한 공중·해상 전력의 우위를 상당 부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