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중국 핵심 스텔스 전투기 개발의 중대한 이정표 담긴 신규 영상 공개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지난 1월 11일, 중국 국영 매체는 J-20 5세대 전투기첫 시험비행 모습을 담은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2011년 1월 첫 시험비행이 실시된 지 15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이루어졌다. 영상에는 첫 시험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함께, 이 전투기 개발을 담당한 청두항공공사(CAC)의 전례 없는 대규모 인파가 모인 모습이 담겼다. J-20은 현재 중국 공군의 가장 강력한 공중우세 전투기 기종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실전 배치된 지 9년이 지났다. 현재 J-20의 획득 속도는 미 군 당국이 보유한 훨씬 더 가볍고 항속거리가 짧은 자국산 5세대 전투기 F-35의 도입 속도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J-20 프로그램은 엄청난 양산 규모, 급속한 성능 개량 속도, 첫 시험비행 이후 불과 6년 만에 실전 배치에 들어간 빠른 속도 등 서방 세계에 여러 차례 중대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이미 2011년 1월에 비행 프로토타입 단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 미국 전문가들에게는 무엇보다 가장 큰 충격이었다.

J-20 시험 조종사 2011년 1월 11일 첫 시험 비행 후 하선
J-20 시험 조종사 2011년 1월 11일 첫 시험 비행 후 하선

J-20의 첫 시험비행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 기간에 전격 단행되었으며,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중국 군사적 압박 강화 행보인 '아시아 재균형(Pivot to Asia)' 정책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널리 해석되었다. 게이츠 장관은 당시 중국 지도자를 언급하며 "후진타오 주석에게 이에 대해 직접 물어보았더니, 그는 이번 시험이 나의 방중과는 전혀 무관하며 이미 사전에 계획된 일정에 따른 시험이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후 중국이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거나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했으며, J-20이 진짜 스텔스기가 맞다 하더라도 2020년 이전에는 실전 배치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시에 그는 향후 방위 산업계가 실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던 F-35 프로그램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처럼 J-20 프로그램이 서방의 예상을 뛰어넘은 반면, F-35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현상은 중국과 미국 간의 세력 균형에 중대한 함의를 지니고 있다.

J-20 Yellow Factory Primer 5세대 전투기
J-20 Yellow Factory Primer 5세대 전투기

J-20의 첫 시험비행은 미국이 5세대 전투기 F-22의 생산 중단 명령을 내린 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이루어졌으며, 중국산 경쟁 기종의 등장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F-22 생산 재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2011년 초 무렵에는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생산을 재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F-22가 지닌 고질적인 결함들이 갈수록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비행 성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스텔스 성능과 항전 장비 면에서 한층 더 정교하고, 더 가벼우며 저렴한 F-35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였다. F-22는 개발 프로그램의 극심한 지연으로 인해 실전 배치될 시점에는 이미 컴퓨터 아키텍처가 사실상 노후화되어 있었으며, 첫 비행 이후 4분의 1세기가 지난 후에도 다른 전투기 부대와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해 네트워크 중심전 시대에 여전히 엄청난 제약으로 작용했다. 또한 헬멧 탑재형 조준경(HMD)의 부재로 인해 고각오프축(HOBS) 무장을 발사할 수 없다는 약점은 근접 시각 영역 전투에서 F-22를 가장 취약한 전투기 중 하나로 만들었다.

미국 공군 -
미국 공군 -

F-22 프로그램의 심각한 단점들과 이보다는 덜하지만 F-35가 겪은 문제들은 역으로 J-20의 막힘없고 성공적인 개발 행보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F-22는 기체 프레임 소재 측면에서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 스텔스 성능에 훨씬 적합한 F-35와 J-20의 소재에 밀려 노후화가 심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극심한 정비 소요와 최악 수준의 가동률, 그리고 살인적인 유지 비용으로 인해 비용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기종으로 전락했다. 반면 J-20은 F-35나 F-22의 두 배가 넘는 전투 행동 반경을 자랑하는데, 이는 광활한 태평양 영토를 가로질러 작전해야 하는 환경에서 단연 독보적인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실전 배치 당시부터 탑재된 PL-15 및 PL-10 공대공 미사일은 미군 전투기들이 탑재하는 AIM-120D 및 AIM-9X보다 한층 더 진보된 무장이라는 평가를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받고 있다. 이처럼 J-20 프로그램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과 그 전략적 동맹국들의 공중 우세 확보 능력에 전례 없이 독보적인 위협을 가하는 존재로 단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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