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J 전투기
일본은 F-15 일본 슈퍼 요격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첫 개량기 20대는 2029회계연도 말까지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하는 F-15J 이글 가운데 일부 기체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해당 기체들은 1980년대 초부터 도입됐으며, 현재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노후 기종으로 평가돼 왔다. 수정된 일정은 당초 2027회계연도 말까지 첫 20대의 개량을 완료하려던 계획보다 늦어진 것이다.

일본은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인 F-15 전력 가운데 일부를 현대화하기 위해 2019회계연도부터 F-15 성능개량 사업을 시작했다. 항공자위대는 당초 F-15J와 F-15DJ를 합쳐 213대를 도입했으며, 이 가운데 대다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일본에서 면허생산했다. F-15는 도입 당시 최상급 제공전투기로 평가됐고 소련의 MiG-25P 폭스배트 요격기에 대응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전력이었지만, 이후 성능은 갈수록 최신 수준에 뒤처지게 됐다.

F-15J의 노후화는 2025년 12월 오키나와섬 남동쪽 국제수역 상공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5B 전투기가 일본 F-15에 레이더 조준을 건 전례 없는 두 차례의 상황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대만 언론들은 두 차례 상황의 결과에 일본 군 수뇌부가 크게 동요했으며, “겁에 질릴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F-15의 레이더 경보수신기는 이미 무장 조준이 이뤄진 뒤에야 조종사에게 위협을 알릴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두 기종이 실제로 교전할 경우 일본 조종사가 대응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F-15J가 이미 격추 직전 상황에 놓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J-15B와 F-15J 사이에 약 40년에 이르는 기술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F-15 개량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F-15J의 기계식 주사 레이더를 AN/APG-82(V)1 능동전자주사식 배열 레이더로 교체하는 것이다. AN/APG-82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용으로 개발된 레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탐지·추적·다중표적 교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일본이 앞서 요청한 JSI 사양에는 예비품을 포함해 최대 103대의 APG-82(V)1 레이더가 포함됐지만, 이후 사업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개량 대상 기체 수보다 축소됐다. 신형 레이더는 J-15B와 J-16 같은 중국의 최상급 전투기에 탑재된 레이더보다 여전히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만, 현재 사용 중인 냉전시대 레이더와 비교하면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냉전시대 전투기 현대화는 중국이 2030년경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할 시점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