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이란 무인기 공격, 알리 알 살렘 기지서 쿠웨이트·이탈리아 신형 유로파이터 파괴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복수의 출처와 현지 보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기습해 유로파이터 전투기 5대를 성공적으로 무력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습으로 쿠웨이트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3대가 완파되고 이탈리아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2대가 중대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동일한 기지에서 이탈리아 공군의 MQ-9 리퍼 정찰·공격 드론이 격추·파괴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라크 내 기지에 주둔 중이던 이탈리아 지상군 역시 친이란 계열 이라크 민병대의 표적이 되어 공습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이탈리아가 자국의 군사력이나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서방 블록의 미 주도 군사작전에 깊숙이 개입해 온 점, 그리고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탈리아의 중요한 역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쿠웨이트 공군 유로파이터
쿠웨이트 공군 유로파이터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 및 유럽 우방국들의 지원 속에 이란을 상대로 전면적인 공세를 시작한 이후, 이란의 반격 역시 걸프 지역 전역의 고가치 항공기와 핵심 군사 시설을 파괴하며 상당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3월 16일 보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습으로 아부다비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배치된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의 '사브 글로벌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대당 약 5억 달러 상당)가 완파됐다. 당시 공습으로 MQ-9 리퍼 드론을 비롯한 다수의 기체도 함께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거의 같은 시각 감행된 또 다른 공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있던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최소 6대가 피격되어 손상을 입었다.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쿠웨이트 공군이 운용하는 유로파이터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비싼 전술 전투기로 꼽힌다. 쿠웨이트가 2015년 계약 당시 1개 비행대대 규모인 28대를 도입하는 데 들인 비용은 80억 유로(약 90억 달러 이상)로, 기체 1대당 가격이 무려 3억 2,1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공습으로 전투기 3대가 파괴되면서 쿠웨이트 국방부는 9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이처럼 터무니없이 비싼 도입 비용 탓에 2020년 쿠웨이트 의회 조사위원회가 대규모 국고 유용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다만 아랍권 국가들이 서방 전투기를 구매할 때 엄청난 바가지 가격을 지불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성능 면에서도 유로파이터는 줄곧 낮게 평가받아 왔다. 일례로 카타르 공군의 경우, 2022년 첫 인도를 받기 시작했음에도 불과 3년 만인 2025년 10월 유로파이터 24대 전체를 조기 퇴역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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