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AMCA 5세대 전투기 상상도
인도는 5세대 전투기인 첨단중형전투기 AMCA의 첫 비행 목표 시점을 2028년 9월로 정했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국방차관은 경전투기 테자스 Mk2도 2027년 9월까지 첫 비행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일정은 9월 27일 뉴델리에서 열린 NDTV 국방정상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인도의 핵심 국산 전투기 개발 사업 2개에 구체적인 목표 시점을 제시했다. 그러나 AMCA 사업은 아직 초기 시제기 제작을 맡을 민간업체를 선정하는 단계에 있어, 이처럼 빠른 시일 안에 비행시험 단계까지 진입할 수 있을지를 놓고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격을 갖춘 3개 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선정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입찰에 참여한 3곳은 단독으로 참여한 타타 어드밴스드 시스템즈, 바라트 일렉트로닉스와 다이나매틱 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한 L&T 주도 컨소시엄, BEML과 데이터 패턴스가 참여한 바라트 포지 주도 컨소시엄이다. 그동안 인도의 핵심 군용기 제작사 역할을 맡아온 국영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는 적격 입찰업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싱 차관은 민간업체에 사업 참여를 개방한 것은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에만 계속 의존하지 않고 전투기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AMCA는 저피탐 기체와 내부무장창, 첨단 센서, 전자전 체계, 센서 융합 능력을 갖춘 쌍발 5세대 전투기로 개발될 예정이다. 초기형인 AMCA Mk1에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의 F414 엔진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개발되는 Mk2에는 외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개발하는 더 강력한 국산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F414는 단발 전투기인 테자스 Mk2에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두 사업은 초기 추진체계에서 공통 기반을 갖게 된다. 이는 한국의 5세대 전투기 KF-21과 경량 4세대 전투기 FA-50이 모두 F414 계열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AMCA 개발 일정 발표는 인도가 현재 보유한 전투기 전력과 주변국 공군의 전력 사이에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인도 공군은 현재 국산 또는 외국산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은 거의 10년 전 J-20을 실전배치했으며, 2030년경부터 6세대 전투기도 실전배치할 예정이다. 인도의 4세대 테자스 개발 사업은 애초부터 개발 목표가 높지 않았음에도 장기간에 걸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인도 공군의 전투능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싱 차관은 인도 정부가 외국산 5세대 전투기 도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 도입 가능한 기종으로는 러시아의 Su-57이 유일한 선택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