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우주군 Tu-160 전략폭격기
러시아가 자국 전략폭격기 전력의 핵심 기지 가운데 하나인 엥겔스-2 공군기지에 새 항공기 격납고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위성사진과 사진을 보면 여러 대형 구조물이 점차 완성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폭격기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 격납고의 크기는 약 63m×63m다. 측벽 높이는 약 7m, 구조물의 최대 높이는 약 17m로 알려졌으며, 러시아의 대형 폭격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엥겔스-2 공군기지는 러시아의 Tu-95MS와 Tu-160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곳으로,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 공격의 핵심 표적 가운데 하나가 됐다. 새로 건설 중인 구조물의 형태를 보면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실제 항공기 운용을 위한 시설로 보인다. 격납고 뒤쪽에 설치된 방호벽은 폭격기 엔진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물까지 직접 이어지는 전용 유도로도 마련돼 있어 폭격기가 자체 동력으로 격납고에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항공기 보관시설도 기체를 날씨로부터 보호하고 어느 정도 은폐할 수 있다. 그러나 비행장 유도로와 직접 연결된 전용 항공기 방호시설은 일상적인 비행작전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폭격기는 방호시설 내부에서 정비와 출격 준비를 마친 뒤 활주로로 이동할 수 있다. 격납고 한 동의 바닥 면적은 63m×63m로 약 4,000㎡에 이른다. 다만 실제 사용 가능한 면적은 구조 지지물과 장비, 기타 내부 시설 때문에 이보다 줄어든다. 이런 규모는 일반 전술 전투기보다 훨씬 큰 Tu-95MS와 Tu-160 같은 대형 항공기를 수용하는 데 적합하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12월 엥겔스-2 공군기지를 상대로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드론 공격으로 항공기가 손상되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후에도 공격이 이어졌지만 기지 내 폭격기를 파괴하는 데는 실패했으며, 주변 기반시설 일부가 파괴됐다. 방호시설 건설은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핵심 표적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을 강화하는 러시아의 광범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에서는 드론 대응에 적합한 저고도 방공체계를 포함해 각종 방공무기를 주요 시설에 배치하는 모습이 널리 확인되고 있다. 공격헬기도 드론 방어작전에서 갈수록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