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동영상에는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방공망을 뚫고 미군 F-35가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상 방공망으로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성공적으로 타격했음을 입증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5세대 전투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F-35가 완파·격추된 것인지, 아니면 중대한 손상만 입은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미 당국자들은 기체가 비상 착륙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영상은 'RQ-180'이라는 비공식 명칭으로 알려진 미군의 고고도 장기체류(HALE) 무인 정찰기 역시 이란 인근에 비상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공개됐다. 이에 따라 미군의 최첨단 무인 정찰기마저 이란 방공망에 적발·타격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미국 MQ-9 리퍼 드론이 이란 상공에서 격추되었다
미국 MQ-9 리퍼 드론이 이란 상공에서 격추되었다

F-35가 이란 본토 깊숙한 중부 상공까지 침투해 공격 작전을 감행했다는 점은, 이란의 방공망이 충분히 무력화되어 최첨단 스텔스 성능을 가진 5세대 전투기가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군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본래 F-35는 냉전 종식 이후 적국이 동급 전투기를 맞파동하기 어려워진 환경, 즉 이란처럼 지상 방공망에 의존하는 대공 전력을 상대하는 새로운 전쟁 구도에 맞춰 개념화된 기종이다. 그러나 이란군은 자체 레이더 신호를 방출하지 않고 적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를 자극하지 않는 적외선 유도 방공 체계를 대대적으로 운용해 왔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F-35 같은 스텔스기를 상대하는 데 오히려 훨씬 효과적이다. F-35가 피탐지율을 낮췄다고는 하나 엔진 열 신호 차단 성능보다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줄이는 스텔스 설계에 훨씬 치중되어 있는 만큼, 적외선 유도 미사일의 정밀 타격에는 상대적으로 더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 공군
- 공군

이란의 이번 F-35 타격 성공은 전혀 전례가 없는 정체불명의 사건이 아니다. 이란은 그동안 이라크와 예멘 등지의 전략적 동맹 세력에 최첨단 적외선 유도 방공망을 공급해 왔으며, 이들 세력은 이미 과거부터 해당 시스템으로 서방 전투기들을 꾸준히 위협해 왔다. 실제로 예멘의 안사루올라(후티) 동맹군이 적외선 유도 방공망을 가동해 F-15, F-16, 유로파이터 등 서방의 주력 전투기들을 수차례 격추한 사실이 공식 확인된 바 있으며, 미군의 MQ-9 리퍼 무인기 역시 10여 대 이상 파괴했다. 안사루올라 방공부대는 과거 F-35를 표적으로 삼았을 때도 기체에 치명상을 입힐 뻔한 유효 타격을 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역시 개전 직후 단 수 시간 만에 미 공군의 F-15 전투기 3대KC-135 공중급유기 1대를 격추하는 등 상당한 전과를 거두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던 F-35마저 피격·격추되면서, 미 군 당국이 이란 본토 깊숙이 F-35를 침투시키는 고위험 작전을 앞으로도 계속 강행할 수 있을지 등 전투기 운용 전반에 대한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 공군 F-15E가 이라크의 총격으로 의심되는 후에 Kuwaiti와 이라크 국경 근처에서 추락하다
미 공군 F-15E가 이라크의 총격으로 의심되는 후에 Kuwaiti와 이라크 국경 근처에서 추락하다

지난 2025년 6월, 12일 동안 감행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이란 정부는 지상 방공망을 가동해 이스라엘 공군의 F-35 전투기 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란 측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본지(밀리터리 워치)가 이미 상세히 분석한 바 있는데, 당시 이란 방공망의 강점한계는 물론, 철통같은 방공망 깊숙이 침투 작전을 펼치는 F-35가 안고 있는 치명적 위험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짚어냈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이 자국 군의 손실에 대해 대대적인 보도 검열을 유지하고 있어 해당 주장의 진위는 여전히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이란 방공망이 F-35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지난해 6월 이란 측이 내놓았던 발표에도 다소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특히 F-35는 '블록 4'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차질로 인해 기존 4세대 전투기들처럼 정밀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운용하지 못하고 표적 가까이 직접 접근해야만 하는 치명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란 영공을 마음놓고 침투·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될 경우, F-35의 전술적·전략적 가치 역시 심각하게 반감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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