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중국, 세계 최초 ‘3발 엔진 전투기’ 가동 모습 첫 공개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 성두비행기공업그룹(CAC)이 개발 중인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가 3개의 엔진에 모두 불꽃을 뿜으며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륙 직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서 이 기종은 세계 최초로 3개의 엔진을 탑재한 특이한 형상을 선보였다. 기체 중앙에 자리 잡은 메인 엔진은 양옆에 배치된 보조 엔진 2기보다 한층 거대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3발 엔진 설계는 전 세계에서 개발된 전투기 중 가장 거대한 체급을 지닌 기체가 적절한 추력 대 중량비(추중비)를 유지하도록 돕는 동시에, 장거리 비행 시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구조로 풀이된다.

해당 전투기의 항속거리는 8,000km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중유류수송기의 지원 없이도 태평양 상공을 가로질러 반경 4,000km가 넘는 거리의 원거리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막강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4차 시제품
중국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4차 시제품

최신 사진에 포착된 신형 전투기는 주 착륙장치가 바퀴 2개를 나란히 배치한 구조로 개량된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시험비행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시제기 4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제작된 기체임을 보여준다.

서방에서 ‘J-XX’ 또는 ‘J-36’으로 부르는 이 신형 전투기를 둘러싼 핵심 관심사는 효율성과 냉각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3중 공기통로(3유로) 방식의 신형 바이패스 엔진’이 탑재될지 여부다. 앞서 미국은 스텔스 전투기 F-35의 성능을 ‘5.5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적응형 엔진 전환 프로그램(AETP)’을 통해 이 같은 공기통로 확장형 엔진을 개발해 왔으나, 비용 절감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이 추진했던 적응형 엔진은 순항 시에는 연료를 아끼고 전투 시에는 출력을 극대화하도록 공기 흐름을 자율 조절해 추력과 운항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이었다.

중국의 신형 전투기는 3발 엔진 구조만으로도 세계 최대 크기의 전투기 레이더와 향후 탑재될 레이저 등 지향성에너지무기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할 능력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3유로 엔진 기술까지 더해질 경우 기체 냉각과 발전 능력이 한층 강화돼 전투 성능이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J-20 Fighters with Interim WS-10C(왼쪽) 및 WS-15 엔진
J-20 Fighters with Interim WS-10C(왼쪽) 및 WS-15 엔진

현재 양산 중인 중국의 전투기 엔진 기술은 미국과 거의 대등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2025년 12월, 5세대 공중우세 전투기인 J-20 양산형 기체에 탑재가 확인된 ‘WS-15’ 엔진은 서방 세계의 유일한 양산형 5세대 전투기인 F-35의 ‘F135’ 엔진과 비교해 추력 대 중량비(추중비) 및 연료 효율성 면에서 어깨를 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엔진 모두 미 5세대 전투기 F-22에 탑재된 기존 ‘F119’ 엔진보다 출력과 효율 면에서 훨씬 압도적이다.

특히 WS-15 엔진 2기를 장착한 신형 J-20 개량형은 현존하는 전 세계 모든 운용 전투기 중 가장 강력한 추력을 발휘한다.

이처럼 중국 방위산업이 WS-15의 양산 단계 진입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개발 중인 신형 전투기에 3중 공기통로(3유로) 기술이나 적응형 사이클을 적용한 차세대 엔진을 실제로 전력화할 수 있을지, 혹은 실제 이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1, 3차 시제품
중국 초장거리 6세대 전투기 1, 3차 시제품

3개의 엔진에 모두 불을 밝힌 중국의 신형 6세대 전투기 영상이 공개되기 수일 전, 해당 개발 사업이 시제 4호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중요한 분수령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24년 12월 이후 약 1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한 시제기 4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이 같은 전례 없이 신속한 개발 속도는 신형 전투기의 전력화 시점이 2030년대 초반으로 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동일 세대의 타국 경쟁 기종들보다 최소 5년 이상 빠른 행보다.

반면 미 공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6세대 전투기 ‘F-47’은 2028년에야 첫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며, 실제 실전 배치는 2030년대 후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그동안 신형 전투기의 첫 비행부터 전력화에 이르기까지 중국보다 두 배 이상 긴 기간을 소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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