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세계에서 가장 지연된 전투기 인도, 미국의 대만 F-16 이전 연기로 미래 불확실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대만 국방부 구리슝 장관은 2019년 주문한 F-16 블록 70 전투기 66대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지만 지체상금 조항은 없다고 확인했다. 다만 대만과 미국이 인도 지연에 따른 보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장관은 F-16 이전이 일부 기체의 인도 준비가 끝난 단계에 이르렀으며, 전투기 인수 준비도 미국 사업관리기관이 정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섬 내 기지로 전투기를 페리 비행하는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있는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미국에 있는 대만 공군 F-16 블록 70 전투기

9월 초 F-16 블록 70 전투기 2대가 태평양 횡단 첫 인도 비행의 다음 구간을 위해 이륙한 직후 하와이로 회항하면서, 오랫동안 차질을 빚어온 대만 공군의 전투기 인도가 다시 지연됐다. 기체번호 6727과 6728을 단 단좌형 전투기 2대는 9월 7일 하와이 히캄 비행장을 이륙했지만, 이륙 직후 다시 기지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이 중단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투기 한 대가 이륙 후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왔다.

1990년대 도입한 대만 공군 F-16A/B 블록 20 전투기
1990년대 도입한 대만 공군 F-16A/B 블록 20 전투기

대만 국방부는 7월 미국과 신형 전투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슝 국방부장은 인도 지연에 따른 보상과 관련해 현재 대만 공군과 미국 측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무기 판매 계약 자체에는 지체상금 조항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보상 문제에서 선의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 국방부가 관련 사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보상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가 이뤄지면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공군 프랑스제 미라주 2000 전투기 - 노후 기체는 신형 F-16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대만 공군 프랑스제 미라주 2000 전투기 - 노후 기체는 신형 F-16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미 의회 보고서는 앞서 전투기 66대가 당초 2025년부터 2026년 사이 인도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한 대도 인도되지 않으면서 마지막 기체의 실전 배치가 2030년대에야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만 국방부는 앞서 대만용 블록 70이 광범위한 비행시험과 보정이 필요한 새로운 체계 조합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도 지연 원인의 하나로 설명했다. 국방부는 3월 66대 가운데 59대가 이미 조립 또는 개조 작업에 들어갔으며, 생산라인에서 자재나 인력의 심각한 부족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20S 5세대 제공전투기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20S 5세대 제공전투기 - 웨이보

F-16 인도 지연에 따른 보상 요구는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다. 줘룽타이 행정원장은 2025년 10월 정부가 “제조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F-16 인도 지연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5년 12월 기준 대만군에 아직 인도되지 않은 미국산 장비의 미인도 물량은 214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대만에 기반을 둔 대만 정부는 중국 본토에 기반을 둔 중국 정부와 내전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산 방산 장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양측은 모두 자신이 유일한 합법적 중국 정부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여러 종류의 5세대 전투기를 개발했으며 현재 6세대 전투기 개발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노후한 4세대 F-16은 이미 오래전부터 구식 전투기로 평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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