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2019년 파키스탄에서 열린 샤힌 공중전 훈련에 참가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들은 모의 교전에서 다른 참가 기종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J-16은 현재 경량 단발 전투기 J-10C, 신형 J-20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중국 전투기 전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J-16은 J-10C와 J-11B, 파키스탄 공군의 JF-17, J-7, 미라주 III 등 5개 기종을 상대로 모의 격추 51회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J-16이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 모의 격추 전과는 J-10C 14대, J-11B 4대, 파키스탄 공군 JF-17 11대, J-7 9대, 미라주 III 11대였으며, 이들 기종은 전투능력이 높은 순서대로 나열됐다. J-16이 참가한 모든 전투기보다 상당한 성능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J-11B와 특히 J-10C를 상대로 나타난 우위의 정도는 여러 관측자에게 예상 밖이었다. J-11B와 J-16은 모두 소련 Su-27의 발전형이지만, J-16은 훨씬 현대적이고 고가인 설계로 J-20 사업을 위해 개발된 다양한 기술을 통합했다. 복합재 사용 비율이 높은 기체 구조와 낮아진 레이더 반사면적,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로 추정되는 장비를 포함한 5세대 수준의 항전장비가 뚜렷한 우위를 제공하며, PL-10과 PL-15 미사일도 이런 우위에 기여한다.

훈련 참가 기종 가운데 기술 수준에서 J-16과 대체로 대등한 기종은 J-10C뿐이다. 두 기종은 서로의 능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병행 개발됐다. 그러나 J-16은 훨씬 큰 쌍발 전투기인 만큼 항속거리가 훨씬 길고, 크기와 출력이 몇 배에 이르는 레이더를 탑재해 강력한 전자전 능력을 갖췄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에서 J-16은 J-11B가 대형이지만 기술 수준이 낮은 고출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고, J-10C도 정교한 대응체계를 갖췄음에도 전자전을 이용해 모든 적대 전투기 기종의 레이더를 교란할 수 있었다.

J-16은 이 밖에도 복좌형으로 조종사 2명이 임무를 분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성능 우위와 훨씬 큰 무장 탑재 능력을 갖췄다. 반면 J-10C는 유지·운용비와 도입 비용이 훨씬 낮아 비용 대비 효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J-11B는 J-16과 유지·운용비와 정비 소요가 비슷하기 때문에 J-16이 훨씬 더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전투기다. J-16의 우수한 성능으로 인해 J-11은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생산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여러 전문가들은 J-16을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4세대 전투기일 가능성이 높은 기종으로 평가해 왔다. 파키스탄 공군 전투기들과의 교전에서도 예상대로 매우 일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파키스탄의 미라주 III와 J-7은 초기 4세대 수준의 항전장비로 개량됐지만, 베트남전 이전에 설계된 오래된 기종이다. 기체도 매우 가벼워 레이더 성능과 무장 탑재 능력에 제약이 있다. JF-17 블록 II는 파키스탄 공군 내에서는 훨씬 성능이 뛰어난 기종이지만,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개발됐으며 생산 측면에서 J-10의 경량급 대응 기종에 해당한다. J-16은 파키스탄이 새로 도입한 JF-17 블록 III와 J-10C를 상대로도 상당한 우위를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구형 전투기들을 상대로 보여준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J-16은 복잡성과 높은 가격 때문에 파키스탄이 이와 비슷한 크기와 성능을 갖춘 전투기를 도입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새로 도입한 J-10C 전투기는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이 기종은 2025년 5월 인도 공군을 상대로 처음으로 고강도 실전 시험을 치렀다. 우세한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교전에서 J-10은 손실 없이 라팔 전투기 1대에서 4대를 격추했다. 파키스탄의 J-10은 2024년 카타르 공군 유로파이터와의 모의 공대공 교전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9대 0의 전과를 기록했다. 유로파이터의 오래전부터 알려진 약점과 J-10의 첨단 성능을 고려하면 이런 결과는 크게 예상 밖이 아니었다. 유로파이터의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카타르는 이듬해 새로 인도받은 유로파이터를 제3국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