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전망, 중국 2030년까지 J-20 장거리 스텔스 전투기 1,000대 실전 배치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발표한 신규 보고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2030년까지 약 1,000대의 J-20 5세대 공중우세 전투기를 실전 배치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J-20의 연간 생산량이 2025년 기준 약 120대에 달할 정도로 대폭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앞서 2024년 해당 전투기 프로그램의 최고 전문가인 에이브러햄 에이브럼스가 자신의 저서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J-20 '마이티 드래곤'과 서방 공중 우세에 대한 고조되는 도전》에서 J-20의 생산 규모가 1,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 전망과 일치한다. 현재 J-20의 생산 규모는 미국의 F-35 및 4세대 전투기 J-16과 더불어 독보적인 수준이다. 다만 전 세계 10여 개국 이상의 군대에 공급하기 위해 제작되는 F-35와 달리, J-20은 전량 중국 공군만을 위해 독점 생산되고 있다.

2016년 첫 번째 시리얼 생산 배치에서 중국 J-20 5 세대 전투기
2016년 첫 번째 시리얼 생산 배치에서 중국 J-20 5 세대 전투기

RUSI 보고서는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과 해군 항공대의 정례 훈련이 특히 J-16 및 J-20 비행대를 중심으로 고도로 정교해지고 실전처럼 치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비행 승무원들은 전투기, 폭격기, 급유기, 조기경보통제기(AEW&C) 등이 참여하는 복합적인 훈련과 무력시위 비행을 정례적으로 수행하며, 이 기종들은 상호 협력하는 것은 물론 인민해방군 해군 수상전투단과도 연계하여 작전을 펼친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만 주변 해역과 동해(일본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최첨단 5세대 및 '4.5세대' 전투기의 수량 증대와 성능 현대화는 눈에 띄는 훈련 방식의 개선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또한 이 평가는 중국 전투기 부대가 미 공군의 대칭 기종들을 상대로 간혹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 준 공대공 미사일 기술의 발전에도 특별히 주목했다.

- 에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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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0의 누적 생산량에 대한 이번 최신 평가는 2011년 1월 J-20의 첫 비행 이후 정확히 15주년이 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첫 비행 이후 불과 6년 만에 실전 배치에 들어간 것은 J-20의 개발 과정이 미국이나 러시아의 경쟁 기종들보다 훨씬 순탄하게 진행될 것임을 일찍이 예견한 지표였다. 아울러 차세대 WS-15 쌍발 터보팬 엔진을 통합 탑재한 초도 생산 물량의 J-20이 지난 12월 말 양산을 완료했음을 입증하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에 나온 평가이기도 하다. 이는 경쟁 관계인 서방 전투기 기종들을 상대로 비행 성능, 항속거리, 탑재 전자 장비 전력 공급 면에서 우위를 더욱 넓히게 될 중대한 이정표다. 또한 이 사업 역사상 가장 위험천만한 작전 중 하나로 보이는 상황과도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당시 한 대의 J-20이 대만 섬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보였으나, 기술적으로 중국 인민해방군과 내전 상태에 있는 대만 공군에 격추나 요격을 회피한 바 있다.

J-20, 대만 섬 Pingtung 위로 명백한 비행
J-20, 대만 섬 Pingtung 위로 명백한 비행

J-20 함대의 급격한 팽창은 태평양 지역의 세력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서방이 주도해 온 기존의 세력 균형 구도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일하게 대등한 수준의 첨단 전투기인 F-35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에 이르는 서방 진구 국가들에 의해 이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치되고 있으나, 공대공 작전에는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J-20에 비해 항속거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미사일 탑재량과 레이더 크기도 훨씬 작으며, 비행 성능 또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F-35의 가동률 저하가 장기간 지속되는 문제와 고강도 전투에 필수적인 '블록 4' 표준으로의 개량 사업이 심각하게 지연되고 있는 점 역시 서방 측 대응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국이 미국보다 수년 앞선 2024년에 이미 프로토타입 비행 시험에 돌입해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 실전 배치를 주도함에 따라, 2030년대 초반 공중 세력 균형은 중국 측에 한층 더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J-20을 승계할 6세대 후속기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기존 5세대 전투기인 J-20의 생산은 크게 감축되거나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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