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1 스텔스 폭격기에 공대공미사일 탑재…미 공군의 전투 수행 방식에 중대한 변화 전망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B-21 전략폭격기 시제기들
미 공군은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공대공 전투에서 훨씬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기존 전투기의 화력을 보강하기 위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수십 발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미 공군은 중국과의 고강도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이러한 운용 개념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첨단 공중전력과 태평양 전역에 걸친 작전 거리로 인해 미군 전투기 전력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공군 작전계획 담당자들은 폭격기를 핵억제와 장거리 타격 임무에 주로 투입되는 항공기가 아니라 제공권 확보 작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전력으로 점차 인식하고 있다.

이 운용 개념의 핵심은 대형 스텔스 항공기를 공중 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다른 항공기가 탐지한 표적을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F-35A와 향후 도입될 F-47 같은 전투기가 적 항공기를 탐지·추적한 뒤 전선 후방에서 작전 중인 폭격기에 표적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폭격기는 교전 지역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투기 전력만으로 운용할 때보다 훨씬 많은 미사일을 적 항공기 공격에 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운용 개념은 미국이 B-21의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데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개발한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인 AIM-174와 AIM-424를 실전배치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두 미사일 모두 미 해군 항모 함재기 부대에 배치됐다.

미군 관계자들은 B-21에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며, 여기에는 2035년 무렵 중국과의 분쟁을 가정한 고위급 워게임도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 태평양사령부는 해당 워게임에 공대공 전투 능력을 갖춘 B-21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도 이 방안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전 세대 폭격기들은 전투기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탐지·추적돼 공격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동성도 크게 떨어져 공대공 전투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B-21은 첨단 스텔스 및 전자전 능력을 바탕으로 가시거리 밖 공중교전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 공군은 이 임무를 전담할 새로운 스텔스 비행익 항공기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미 공군이 최근 B-21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재 공식 도입계획보다 훨씬 많은 폭격기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약 200대에 달하는 B-21 폭격기가 실전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공군 전투기의 제한적인 항속거리도 폭격기 의존도를 높이는 방안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요인이다. F-22와 F-35의 항속거리는 경쟁 기종인 중국 J-20의 약 절반에 불과하다. 폭격기가 자체 방어를 위한 공대공 전투 능력을 갖추면 전투기 호위 없이도 작전할 수 있으며, 이는 전투기의 항속거리를 넘어서는 장거리 침투 타격작전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 미국이 6세대 전투기 개발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앞선 폭격기 개발사업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