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유럽 및 오세아니아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미 공군, 전투기대대 30% 증강 계획 예산 한계로 ‘완전 실현 불가능’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공군의 신형 전투기 증강 계획이 현역 전투기 수를 30% 늘리는 방안을 담고 있으나, 심각한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전문가들과 전직 군 지도부 양측 모두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 공군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공군이 전투 작전을 입안, 집행, 유지하는 데 따르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는 유인 전투기 기준으로 총 1,558대의 전투 작전용 전투기 인벤토리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10년간의 목표는 "유지 보수 예산 증액을 통해 노후 전투기 함대를 회생시키고, F-15EX, F-35A, F-47을 도입함으로써 전반적인 전투기 수량과 성능을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투기 함대 규모의 축소를 지속해서 비판해 온 데이비드 뎁튈라 예비역 공군 중장은 "30% 증강은 좋은 시작"이라면서도, 1990년 당시 미 공군이 134개 전투비행대대를 운용했던 반면 신규 목표는 단 65개 대대에 불과하며 현재 운용 중인 대대는 54개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공군 F-15EX 4 세대 헤비급 전투기
미국 공군 F-15EX 4 세대 헤비급 전투기

미 공군은 다수의 대형 사업들 사이에서 예산이 갈수록 쪼개지고 있는 데다, 이 중 상당수 사업이 심각한 비용 초과를 겪으면서 전투기 함대를 유지하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세대 전투기인 F-47, 성능 개량형 4세대 전투기인 F-15EX를 비롯해 센티널 대륙간탄도미사일, B-21 폭격기, B-52J 업그레이드 패키지 등의 사업들이 제한된 예산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임에 따라, 미 국방부는 극심한 재정 압박을 이유로 2026 회계연도에 F-35A 도입량을 단 24대로 줄이는 추가 감축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E-3 조기경보통제기의 시급한 교체 필요성과 급유기 함대를 더 현대적이고 생존성이 높은 기종으로 교체해야 하는 과제까지 겹치면서 예산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 이는 전투기 함대의 확장 가능성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전투기 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자아낸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의 F-35 생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의 F-35 생산

미 공군이 더 큰 규모의 전투기 함대를 유지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지난 15년간 유일하게 대량으로 도입한 전투기인 F-35 프로그램의 막대한 비용 초과에 있다. 당초 F-35는 F-16과 유사한 운영 비용을 목표로 하여 미 공군이 약 1,800대 가까이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일각의 추산에 따르면 수명주기 비용이 F-16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비용 문제 외에도 F-35의 정비 소요로 인해 가동률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어, 더 많은 비행대대가 F-35로 전환할수록 함대 내에서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춘 전투기의 비율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다.

- 제너레이션 파이터
- 제너레이션 파이터

F-35의 이러한 결함들은 도입 수량의 급격한 감축으로 이어져, 연간 110대로 계획되었던 도입량이 현재는 연간 24~48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 전투기의 막대한 도입 및 운영 비용 초과분을 감당하기 위해 미 공군은 전체 함대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했으며, 수백 대의 전투기를 대체 기종 없이 조기 퇴역 시켰다. 이 프로그램이 초래한 문제들에 대응하여 의원들과 공군 관계자들은 미 공군이 2005년에 도입을 중단했던 냉전기 기종인 F-16의 성능 개량형을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전투기 수량을 유지하고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평균 유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함대 내에서 유지 비용이 가장 높고 가동률이 가장 낮은 구형 F-22 전투기들을 퇴역 시켜 예산을 절감하려 시도해 왔으나, 이러한 노력은 의원들에 의해 지속해서 가로막혔다.

미국 공군 6 세대 전투기 - 예술 작품
미국 공군 6 세대 전투기 - 예술 작품

F-35의 높은 유지 비용이 함대의 대대적인 축소를 불러왔다면, F-47의 비용은 이보다 몇 배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전투기 수량의 추가적인 급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 일정은 경쟁국인 중국의 전투기 개발 노력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반면, 5세대 전투기인 F-35의 성능 현대화 및 미결 과제 해결 노력은 심각한 지연을 거듭하고 있어 전방 부대의 수량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이 충분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미 공군은 2030년대 초 실전 배치 예정인 신형 B-21 폭격기를 공대공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량하여 전투기 함대의 부족분을 일부 메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미 공군은 유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투기 조종사들의 비행 훈련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동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중국 조종사들이 미국 조종사들보다 연간 공중 훈련을 훨씬 더 오래 받는 결과를 낳았다. 미 공군 전투기 함대의 미래가 극도로 불투명한 가운데, 함대의 의미 있는 확장이나 현재 수량의 유지 가능성마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