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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 해군에 절실한 차세대 DDG(X) 구축함 개발 사업 살릴 가능성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내년 1월부터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BBG(X) 전함 개발 사업은 훨씬 강도 높은 검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막대한 예상 비용과 불확실한 작전상 요구, 다른 해군 현대화 사업에 투입할 자원을 빼앗을 가능성 때문에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 왔다. 사업 초기부터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이유다. 2025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황금함대' 구상의 일환으로 공개된 이 사업은 척당 배수량이 약 3만 5,000t에 달하는 초대형 차세대 유도미사일 전투함을 건조하는 계획이다. 이는 미 해군 전력의 주축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보다 3~4배 큰 규모다.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 미국 국방부

BBG(X) 사업의 예상 비용은 추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됐다. 미국 의회예산국이 2026년 8월 발표한 추산에 따르면 첫 번째 BBG(X) 전함의 건조비는 약 23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이후 건조되는 함정들도 척당 평균 약 18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비교에서는 후속함조차 미 해군의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보다 척당 건조비가 훨씬 비싸다는 의미다.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인 마크 몽고메리 미 해군 예비역 소장은 전함 1척의 비용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최대 10척에 맞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비용 대비 전력 확보의 손익이 특히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미 해군이 작전 가능한 구축함을 충분히 유지하고 전체 함대 규모를 확대하는 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정당화하기는 더욱 어렵다.

BBG(X) 전함 상상도
BBG(X) 전함 상상도

BBG(X) 사업이 취소될 경우 그 영향은 특히 클 수 있다. 전함 개발 사업이 알레이버크급의 후속함으로 개발 중이던 차세대 DDG(X) 구축함 사업을 대체하거나 그보다 우선해 추진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DDG(X)는 40년 넘게 여러 차례 성능 개량을 거친 알레이버크급에서 드러난 여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유도미사일 구축함으로 구상됐다. 최신 플라이트 III 함정에는 성능이 크게 향상된 레이더와 전투체계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기존 선체 설계의 한계로 새로운 무장과 탐지장비를 추가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중량 여유, 전력 공급 능력, 냉각 능력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 이에 미 해군은 차세대 함정 기술을 도입할 때 통합 과정에서 점점 더 큰 제약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선체를 대폭 재설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055형 구축함 -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전투함 함급으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055형 구축함 -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전투함 함급으로 평가된다 - 웨이보

제안된 DDG(X)의 배수량은 약 1만 4,500t으로, 약 9,700t인 알레이버크급보다 훨씬 크며 현재 운용 중인 세계 최대 구축함들과 비슷한 규모다. DDG(X)는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III의 이지스 전투체계 일부를 새로운 선체와 통합전력체계에 결합하고, 미래 무장체계를 탑재할 수 있는 여유 능력을 크게 확대하도록 설계됐다. 미 해군은 이 함정에 기존 Mk 41 수직발사체계 96셀을 설치하고, 탄도미사일 탑재용으로 추정되는 더 큰 미사일 발사셀 12개를 추가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DDG(X)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전투함 함급으로 널리 평가받는 중국 055형 구축함과의 크기와 화력, 스텔스 성능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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