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바팀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F-35 전투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미군 전투기가 이스라엘 군사기지를 발판 삼아 이란을 타격해 왔음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채널1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이란 공격을 위해 이스라엘에서 출격하고 있다며, 이란 당국 역시 이러한 정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츠 장관은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로 공격을 확대하기를 원했으나 워싱턴 측이 지금까지 이러한 작전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에너지 표적을 강력히 공격하길 희망하지만 미국이 현 단계에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란의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 모든 전력을 다해 응징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타격하는 미군에 상당한 작전상 이점을 제공한다. 현대적 공군기지 네트워크와 광범위한 방공호, 통합 방공망, 잘 발달한 군수 지원 기반 시설을 갖춘 이스라엘은 미군이 중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전방 작전 기지 중 하나다. 걸프지역의 여러 시설과 달리 이스라엘 기지는 미군과의 수십 년에 걸친 긴밀한 작전 통합의 혜택도 누리고 있다. 이스라엘 기지 활용은 미 공군과 이스라엘 공군의 작전 조율도 단순화한다. 양국 공군은 호환성이 매우 높은 지휘·통제·통신 체계를 운용하고 있으며, 수년간 다수의 합동 훈련을 진행하며 매우 높은 수준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타격 편대군 구성, 공중급유 작전, 전자전 임무, 정보 공유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

공개 출처 보도와 위성 사진에 따르면,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합동 타격에 앞서 F-22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기타 지원 전력을 포함한 미 공군 자산이 이스라엘 기지에 배치된 정황이 이전에 확인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서의 작전 운용이 이란과 매우 가까워 훨씬 취약한 걸프지역 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준다고 지적했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등의 시설은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전략적 동맹국들의 장비가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이스라엘 내 시설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는 지난 3월 말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10발 중 8발이 표적에 도달했다고 확인 보도했다. 이 같은 폭로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실패를 가리키는 보고서와 영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해당 보도는 방공망 과부하가 심화함에 따라 이란 미사일의 타격 성공률이 지속해서 상승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방공망의 체계적 고갈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동맹국에 배치된 미국의 전방 레이더 체계 파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하기에 앞서, 미 육군과 해군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 지역에 탄도미사일 방어 전력을 배치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배치된 미 육군 사드 3개 포대 보고와 함께 미 본토, 하와이, 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재배치된 탄도탄 요격미사일 재고가 포함되었다.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도 미사일 방어 작전을 추가 지원했다. 이란은 고성능 극초음속 활공체 능력으로 고가치 표적을 무력화할 수 있음을 입증한 파타-2를 비롯해 첨단 기동식 재입구 체계나 다탄두 기능을 갖춘 미사일 등 돌파 능력이 향상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운용해 왔다.

고정 공군기지의 취약성은 현대전의 결정적 특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재고를 늘려온 이란의 행보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로 하여금 방공호 강화와 신속한 항공기 분산,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에 한층 더 무게를 두도록 강요했다. 그러나 미 미사일 방어 체계의 반복된 실패, 그리고 설령 요격에 성공하더라도 이러한 체계를 고강도로 계속 운용하는 데 따른 막대한 비용과 지속 불가능성은 미 공군력 운용에 심각한 제약을 가했다. 걸프지역 전방 기지 대신 이스라엘에 더 많은 전투기 부대를 배치하는 현상은 방대한 정밀 타격 전력을 보유한 적을 상대로 항공 작전을 유지하기 위해 벌이는 고전이 심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미군 항공기들이 걸프지역과 요르단 지상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은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이스라엘 내 손실 규모와 그곳에 기지를 두는 것이 어느 정도의 안전성을 제공하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