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전투기
대만 공군은 10월 2일 첫 F-16C/D 블록 70 전투기 2대를 인도받은 데 이어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추가 전투기를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10월 12일 주문한 전투기 66대 가운데 6대가 비행시험과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대는 이미 인도됐으며, 2대는 훈련 지원을 위해 미국에 남겨두고 있고 나머지 2대는 인수검사를 받고 있다. 대만 당국은 이달 말까지 전투기 2대가 추가로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리슝 국방부장은 구체적인 인도 수량을 확인하지 않았다. '봉황비상' 사업으로 알려진 이번 도입사업은 2019년 약 82억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주문한 신형 F-16 블록 70 전투기 66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전투기는 심각한 신뢰성 문제를 겪어온 대만 공군의 프랑스제 미라주 2000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F-16 전투기 66대 전량을 2027년 말까지 인도받을 수 있다고 보장하지 못한다며,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 미국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사업은 생산 지연과 공급망 문제로 차질을 빚었으며, 대만은 당초 인도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문한 전투기 대부분을 아직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지연은 대만군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이 대규모로 밀려 있는 상황의 일부로, 대만에서는 신형 장비의 인도와 실전배치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7월 미국 정부와 신형 전투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기준 대만군에 인도되지 않은 미국산 무기와 장비의 미인도 계약 잔액은 214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신형 전투기에 탑재할 AN/ALQ-254(V)1 바이퍼 실드 전자전 체계의 통합을 둘러싸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공군 참모장 리칭젠 중장은 해당 체계의 일부 하드웨어가 설치됐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리슝 국방부장은 전자전 장비를 항공기의 다른 체계와 통합해야 하며, 시험과 인증은 기존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하드웨어가 설치됐다고 해서 대만에 인도된 전투기에서 전자전 체계 전체가 이미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바이퍼 실드는 F-16의 적 레이더 및 기타 전자적 위협 탐지·식별·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갈수록 정교해지는 방공망에 대응하기 위한 전자지원 및 전자대응 능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