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발사
장거리 타격 체계 개발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기업 수장이 이란을 위협하는 공개 메시지를 내놓으며, 현재 전장을 훨씬 넘어서는 표적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려는 구상에 대한 추측을 증폭시켰다. FP-5 플라밍고 미사일 계열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 포인트의 수장 드니스 슈틸레르만은 우크라이나와 이란 사이의 비행 궤적을 따라 날아가는 분홍색 플라밍고 떼를 묘사한 일러스트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회사 로고와 함께 "플라밍고가 이란에 살고 있는가? 곧 알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슈틸레르만은 해당 이미지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미사일로 위협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한다. 우리의 플라밍고는 3,000km를 날아간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미사일의 성능이나 운용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발언은 이 체계가 가진 것으로 주장되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약 3,000km에 달하는 사거리가 사실일 경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이란을 타격권에 두게 되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된 대부분의 재래식 미사일 체계의 사거리도 뛰어넘게 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이나 독립적인 전문가들 모두 플라밍고 미사일이 실제로 이러한 능력을 보유했는지 검증하지 않았으며, 언급된 수치가 기존 무기를 의미하는지, 개발 중인 사업인지, 혹은 향후 목표에 불과한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이란 간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키이우는 테헤란이 분쟁 과정에서 사용되는 대량의 타격용 드론과 기타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해 왔다. 이란 당국자들은 기존에 승인된 인도 물량 외에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서방 정부들은 테헤란과 모스크바 사이의 광범위한 군사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더 중요하게는 우크라이나의 이란에 대한 적대적 태도가 미국의 호감을 사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원 노력에 회의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

미국의 대중동 공격 과정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관통폭탄 등 자체 미사일 무기고가 심각하게 소모된 반면 이란의 군사적 잠재력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미친 상황에서, 이란을 겨냥한 미사일 타격 위협이 제기되었다. 이는 지난 7월 카스피해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이란 화물선 공격에 이은 것으로, 당시 이란 당국은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혀 이란이 우크라이나 표적을 직접 타격하며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을 자극했다. 우크라이나는 강력한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방으로부터 자금과 전문 지식, 부품, 기술, 정보 측면에서 상당한 지원을 받아왔으며, 이러한 역량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지만 이란과 같은 서방 블록의 다른 적대국을 타격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