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새로운 미사일 방어 계획의 중심에 있는 소비에트 5V55 요격기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소련의 5V55 지대공 미사일 발사
소련제 5V55 지대공 미사일의 파생형이 범유럽 '프레이야(Freya)'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핵심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미사일의 요격 능력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V55 미사일의 생산은 1970년대 후반부터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의 비자르(Vizar) 공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우크라이나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FP-7'이라는 제식명 아래 대폭 개량된 파생형을 생산할 예정이다. 추진제, 유도 및 제어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교전 사거리는 기존 소련 시절 미사일의 90km에서 150km 이상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지난 40여 년간의 기술 발전에 비추어 볼 때 비교적 보수적인 수준이지만, 여전히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이다.

5V55 미사일 설계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장사정 능력과 함께 S-300과 같은 고기동성 방공 체계에 통합될 수 있는 뛰어난 운용성 때문이었다. 기존의 장사정 시스템이었던 S-200이나 S-75는 모두 고정 기지에서만 운용되었다. 신형 미사일에는 훗날 러시아 방공 체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 '콜드 로칭 수직 발사' 기술이 도입되었다. 발사대 내부에서 주 추진 기관을 점화하는 대신 가스 분사 장치가 발사관에서 미사일을 수직으로 쏘아 올린 뒤, 차량 위 수 미터 상공에서 주 로켓 모터를 점화하는 방식이다. 이후 소형 제어 추진기가 미사일을 목표 방향으로 회전시킨 후 동력 비행을 시작한다. 이 방식은 발사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대폭 줄이고 발사대를 회전시키지 않고도 전 방위 교전을 가능하게 하여, 급속도로 접근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5V55의 가장 혁신적인 요소 중 하나는 유도 시스템이었다. 초기 소련의 장사정 지대공 미사일들은 비행 전 과정에서 지상 레이더의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한 명령 유도 방식에 주로 의존했다. 그러나 5V55R은 'TVM(Track-Via-Missile, 미사일 경유 추적)' 유도 방식을 도입했다. 미사일 자체가 표적에서 반사된 레이더 신호를 수신한 뒤 이 정보를 지상 교전 레이더로 전송하고, 지상 포대에서 최적의 요격 궤적을 계산하여 수정된 유도 명령을 다시 미사일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는 반활성 레이더 홈 유도의 장점과 지상 시스템의 강력한 연산 능력을 결합한 것으로, 미사일의 전자전 교란(전파 방해)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1978년 실전 배치될 당시 5V55는 당대 가장 선진적인 지대공 미사일이었으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 지위를 유지했다. 지상 불과 수 미터의 저고도로 침투하는 표적부터 25km 이상의 고고도 정찰기까지 모두 요격할 수 있어, 지형 추적 비행체와 고고도 정찰 플랫폼을 모두 방어할 수 있었다. 비록 5V55는 이후 S-300PM에 도입되고 S-400에 채택된 48N6 계열 미사일로 교체되었으나, 그 영향력은 막대했다. 콜드 런치 방식, 캐니스터 밀봉 보관, 수직 발사 체계, TVM 유도 개념은 모두 차세대 러시아 장사정 지대공 미사일을 정의하는 핵심적 특징이 되었으며, 반세기 가깝게 러시아 통합 방공망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