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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T-90M 전차, 신형 개량 아레나-M 능동방호체계로 드론 격추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러시아 육군 T-90M 주력전차가 군사훈련에서 공격해오는 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능력을 선보이며, 드론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장갑차량 개량 노력을 보여줬다. 이는 드론과 배회형 탄약에 대응하도록 특별히 개량된 신형 아레나-M 능동방호체계를 통해 이뤄졌다. 이 체계는 레이더로 접근하는 위협을 탐지한 뒤 요격탄을 발사해 위협이 전차에 도달하기 전에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아레나 능동방호체계의 1·2차 요격 폭발
아레나 능동방호체계의 1·2차 요격 폭발

아레나-M은 원래 대전차무기 같은 재래식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이후 무인항공기까지 요격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드론은 고강도 전투에서 전차와 장갑차량을 위협하는 핵심 수단으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국방 당국은 2026년 초 소프트웨어 개량을 통해 아레나-M에 드론 요격 전용 모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개량형 아레나-M을 장착한 T-72B3A 전차가 러시아 최전선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승무원들도 실전 배치에 앞서 추가 훈련을 받았다. 현재 아레나-M이 통합된 것으로 알려진 전차는 T-90M과 T-72B3A뿐이다. T-72B3A의 장갑 구성은 T-90M과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갖는다.

우크라이나 전구에 실전 배치된 러시아 육군 T-90M 전차
우크라이나 전구에 실전 배치된 러시아 육군 T-90M 전차

이번 훈련 영상은 아레나-M이 실제 공중표적을 상대로 작동하는 모습을 훈련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FPV 드론을 상대로 아레나-M이 실전에 투입된 첫 사례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T-72B3A 전차가 접근하는 드론을 향해 요격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촬영됐다. 전문가들은 영상에서 위쪽으로 일어난 폭발이 아레나-M 요격탄이 발사될 때 나타나는 모습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전차 뒤에서 불타는 잔해는 격추된 드론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군은 이와 함께 전자전체계와 임시 상부 방호구조물, 원격무장체계, 추가 장갑, 능동방호체계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전차와 장갑차량을 드론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도 시험해 왔다.

우크라이나 전구에 실전 배치된 러시아 육군 T-90M 전차
우크라이나 전구에 실전 배치된 러시아 육군 T-90M 전차

여러 평가에 따르면 T-90M은 현재 세계의 다른 어떤 주력전차보다 훨씬 큰 규모로 생산되고 있다. 러시아 방산업계는 T-90 계열 생산량을 2020~2021년 연간 90~110대에서 2024년 280~300대로 약 3배 늘렸다. 분쟁정보팀은 2025년 평가에서 T-90M 누적 생산량이 2028년 중반 1,000대, 2035년 중반에는 3,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레나-M 장착은 T-90M이 실전 배치된 이후 이뤄진 개량 가운데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기존 러시아 전차보다 뛰어난 장갑 방호력에 능동방호 능력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T-90M의 화력도 이전 기종보다 크게 강화됐다. 신형 자동장전장치와 주포를 적용하면서 더 긴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적 장갑을 상대로 관통력도 크게 높아졌다.

T-90M Tank
T-90M Tank

러시아 국방 전문가 드미트리 코르네프는 아레나-M의 성능에 대해 “본질적으로 전차가 자체 방공·미사일방어체계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꼽았다. 전방위 방호 능력이 확보되면 현대전에서 장갑차량의 역할이 크게 달라지고, 지상작전에서 전차의 중요성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련은 1980년대 세계 최초로 능동방호체계를 실전 배치했지만, 소련 해체 이후 개발은 크게 둔화됐다. 아레나-M은 탈소련 시기 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장착이 이뤄진 체계로, 2024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과 중국, 한국, 조선은 아레나-M이 실전 배치되기 전에 이미 현대적인 능동방호체계를 대규모로 운용하기 시작했지만, 러시아도 서방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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