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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국산 차량의 문제로 판치르 방공체계에 벨라루스제 차체 도입 확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제 MZKT-7930-312 차체를 탑재한 판치르 방공전투차량의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판치르 방공체계의 기존 차량에서 오랫동안 제기된 기동성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벨라루스 민스크차륜식트랙터공장이 생산하는 8륜 차량은 무거운 방공체계를 탑재하는 데 더 높은 안정성과 운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표준형 판치르-S1은 8륜 트럭인 KamAZ-6560에 탑재된다. 이 차량에는 상당한 규모의 레이더 장비와 미사일, 30mm 기관포 2문이 장착돼 있다.

판치르 방공전투차량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
판치르 방공전투차량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면

판치르의 무거운 탑재장비로 차량의 무게중심이 높아진 데다 KamAZ-6560의 윤거가 상대적으로 좁아 기동 중 판치르 탑재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 차량은 야지 기동성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판치르의 중량을 충분히 지탱하면서 작전상 요구를 더 잘 충족할 수 있는 대체 차체에 관심이 높아졌다. MZKT-7930 계열은 이미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체계와 바스티온 해안방어체계를 비롯한 러시아의 여러 주요 무기체계에 사용되고 있다. 이 차량은 무거운 군용 장비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형 8륜구동 차량이다. 따라서 각종 탐지장비와 무장을 결합한 판치르 방공체계를 탑재하기에 적합한 차체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2024년 판치르 방공체계용 MZKT-7930 계열 차체 18대를 주문받았다. 그러나 이후 실제로 완성해 인도한 차량이 몇 대인지는 불확실하다.

판치르 방공전투차량
판치르 방공전투차량 - 텔레그램

판치르 방공체계에 벨라루스제 차체를 사용하는 시도는 완전히 새로운 일이 아니다. 2009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막스 항공우주전시회에서는 MZKT-7930 차체에 판치르를 탑재한 시제차량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 구성은 러시아군의 표준형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이후 2026년 2월에는 비슷한 벨라루스제 차체를 사용한 판치르 방공체계가 마리우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당 구성이 전시회용 개념 설계 단계를 넘어 실제 운용 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러시아는 이어 9월과 10월에 실시한 '첸트르-2026' 전략훈련에서 MZKT 차체에 탑재된 판치르-S1M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벨라루스제 차체를 적용한 판치르 방공체계를 더욱 공개적으로 선보였다. 러시아는 과거 벨라루스제 차량에 대한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실제 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부가 우선순위를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대형 차체에 탑재된 판치르-SM
대형 차체에 탑재된 판치르-SM

판치르 계열 방공체계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는 단거리 방공 임무를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고가치 군사자산과 장거리 방공체계 주변에 배치돼 근거리 방어망을 형성한다. 판치르의 기동성은 특히 중요하다. 군사시설과 비행장, 기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설을 방어하면서 필요에 따라 배치 위치를 바꿀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체계는 감시·추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기관포를 결합해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판치르 계열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광범위하게 운용돼 실전 검증을 거쳤다. 시리아와 리비아에서도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지하디스트 무장세력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실전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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