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발사
러시아가 잠정적으로 이스칸데르-1000으로 불리는 신형 개량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은 이 미사일이 8월 27일 수도 키이우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용된 9M723-2 탄도미사일은 기존 이스칸데르-M 체계가 사용하는 9M723-1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알려졌다. 사거리는 1,00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존 이스칸데르-M 체계의 사거리는 500km로 제한돼 있었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변화는 미사일 추진체계에 있다. 9M723-2에는 더 큰 엔진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발사대에 사용하는 발사관도 그에 맞게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초 여러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스칸데르-1000의 양산을 곧 시작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 신형 미사일 계열이 개발 중일 가능성을 보여준 첫 번째 뚜렷한 정황은 2024년 5월 카푸스틴 야르 미사일 시험장 창설 78주년 기념 영상에서 나타났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최서단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해왔다. 이곳에 배치되면 중부·서부 유럽 상당 지역과 발트해 일대의 표적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러한 배치는 우크라이나 전구에서 먼저 실전 시험을 거친 뒤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스칸데르-M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요 고가치 표적을 반복적으로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과 S-300 체계를 상대로 한 방공망 제압 작전에도 투입됐다. 서방 전문가들이 위치한 장소 등 우선순위가 높은 표적을 공격하는 데도 사용됐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이 체계의 생산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칸데르-M을 이용한 타격 빈도도 훨씬 높아졌다.

추진체계와 발사대가 개량됐지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9M723-2의 나머지 구성품은 9M723-1과 대부분 동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개량은 완전히 새로운 무기체계를 도입했다기보다 기존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발전시킨 형태로 보인다. 신형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은 기존형과 마찬가지로 낮은 고도의 준탄도 궤적을 사용하고 기동성도 높아 요격이 매우 어렵다. 이스칸데르-1000 도입은 비슷한 사거리를 가진 조선의 KN-23B와 KN-30 탄도미사일에 대한 러시아군의 의존도를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