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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롭스크 핵어뢰 잠수함, 전략적 억제의 새 단계 열어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러시아 해군이 첫 하바롭스크급 핵추진 전략잠수함의 공장 해상시험을 시작한 사실이 확인된 뒤, 전례 없는 능력을 갖춘 체계가 도입되면서 러시아의 전략 핵억제력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이 잠수함은 2026년 8월 17일 세베로드빈스크의 세브마시 조선소를 출항했다. 10년 넘게 개발돼 온 사업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하바롭스크급의 등장은 러시아의 전략 핵전력을 크게 확장하는 의미를 가진다.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표적에 접근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운반체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전략잠수함 하바롭스크
러시아 전략잠수함 하바롭스크

하바롭스크급은 루빈 중앙설계국이 설계했으며, 보레이급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적용된 기술과 설계 방안을 일부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달리 주임무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포세이돈 자율 수중무인기를 운용하는 데 있다. 하바롭스크급의 배수량은 약 1만 톤으로 추정되며, 포세이돈을 최대 6기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포세이돈은 전략 핵무기 운반 방식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탄도궤도를 따라 대기권을 비행하는 대신 핵추진 수중무인기가 대륙간 거리를 수중으로 이동한 뒤 표적에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러시아 해군 포세이돈 핵어뢰 상상도
러시아 해군 포세이돈 핵어뢰 상상도

포세이돈은 러시아가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또한 상대국이 수중에서 이뤄지는 추가 공격 경로까지 대비해야 하므로 방어 계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하바롭스크급의 전략적 의미는 탑재 무기 수보다 러시아의 2차 핵보복 능력을 다변화한다는 데 있다. 러시아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력과 세계 두 번째 규모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거리 핵무장 가능 항공기도 운용한다. 포세이돈은 기존 전략무기와 전혀 다른 환경과 접근 경로로 운용되기 때문에 상대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감시·방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

미국이 개발 중인 우주기반 대미사일 요격체계 상상도 - 포세이돈에 대한 요격 능력은 제한적
미국이 개발 중인 우주기반 대미사일 요격체계 상상도 - 포세이돈에 대한 요격 능력은 제한적

하바롭스크급 사업은 러시아가 소련 해체 이후 재래식 군사력의 한계를 고도로 특화된 전략무기체계로 보완하려 해온 흐름을 보여준다. 러시아는 첨단 국방기술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핵무기와 핵추진 잠수함, 기타 비대칭 전력은 계속 최우선 투자 분야로 남아 있었다. 포세이돈도 이런 흐름에 속한다. 러시아가 재래식 군사력 전반에서 미국과 동등한 수준을 갖추지 않고도 전략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도의 기술을 적용한 능력을 제공하려는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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