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23 탄도미사일 일제사격
조선이 전술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용 신형 집속탄두를 시험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무기가 부산을 비롯한 한국 남부의 주요 군사시설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 당국자들은 자탄이 가장 높은 밀도로 집중될 경우 집속탄두 1발로 12~13헥타르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행장과 항만, 병력 밀집 지역을 비롯해 넓은 지역에 분산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2026년 말까지 네 가지 유형의 집속탄두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부대가 작전상 요구와 표적의 특성에 따라 무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집속탄두는 여러 개의 소형 폭발성 자탄을 넓은 지역에 분산시킨다. 따라서 미사일 1발로 한 지점에 파괴력을 집중하는 대신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병력과 차량, 기반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항공기와 정비시설, 탄약 저장시설, 기타 군사자산이 넓은 기지에 분산 배치된 군 비행장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증원 병력과 장비를 받아들이고 전개하는 데 사용되는 항만과 군수지원시설, 병력 집결지도 위협할 수 있다. 일반적인 단일탄두는 한 지점에 명중해 그 주변에 파괴력을 집중한다. 반면 집속탄두는 자탄을 넓은 지역에 분산시켜 파괴 범위를 확대하도록 설계됐다. 폭발하지 않은 자탄은 공격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인 위험을 남길 수 있다.

부산은 대규모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다른 서방 진영 국가들의 병력과 장비를 받아들이는 데 항만시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군의 군사작전 태세에 특히 중요한 지역이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는 군사작전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군사시설과 교통 기반시설, 군수지원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집속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은 조선이 화학무기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러한 시설들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평양이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재래식 타격 수단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의미다. 후방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능력은 한국군과 미군이 항공작전을 유지하면서 전방 진지에 증원 병력을 투입하려는 전쟁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신형 집속탄두는 미군과 한국군이 항공작전을 지속하는 데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활주로와 항공기 주기장, 정비시설, 탄약 저장시설은 대규모 공군기지 안에 넓게 분산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설은 자탄을 광범위하게 살포하도록 설계된 무기에 취약할 수 있다. 공격으로 항공기가 직접 파괴되지 않더라도 활주로나 지원시설이 손상되면 비행작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병력과 자원을 복구작업에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은 손상된 활주로를 복구하고 주요 군사시설을 방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공격이 반복되면 작전 수행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다른 무기들과 함께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하는 합동공격이 이뤄질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