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집속탄두 장착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조선 미사일총국이 11월 2일 전략순항미사일용 집속탄두의 파괴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월 3일 보도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중형 산포탄두의 성능을 평가했다. 조선 매체들은 자탄이 가장 높은 밀도로 집중될 경우 5~6헥타르에 이르는 목표 구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은 10월 31일 실시된 전술탄도미사일용 집속탄두 시험에 이어 진행됐다. 이는 조선 미사일 부대가 운용할 수 있는 재래식 탄두의 종류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속탄두는 여러 개의 소형 폭발성 자탄을 분산시켜 일반 단일탄두보다 넓은 지역을 공격한다. 따라서 병력과 차량, 항공기, 기타 군사장비가 밀집한 지역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비행장과 군수지원시설, 병력 집결지처럼 장비와 병력이 비교적 노출된 상태로 집중돼 있는 군사시설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폭발하지 않은 자탄은 공격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총국 산하 탄두연구소는 순항미사일용 탄두가 '최고밀도의 위력'으로 지정된 구역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순항미사일체계연구소도 목표 지역의 자연·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미사일의 종말단계 기동성을 개선함으로써 수직타격 능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도에서는 시험에 사용된 순항미사일의 구체적인 기종을 밝히지 않았으며, 발표한 파괴 성능을 독립적으로 입증할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은 조선이 10월 31일 KN-23과 KN-30 전술탄도미사일용 '표준형 2호' 집속탄두를 평가한 데 이어 실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탄두가 12~13헥타르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순항미사일용 탄두에 대해 발표한 파괴 면적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미사일총국 관계자는 조선이 집속탄두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6년 말까지 군부대들이 작전상 요구와 표적의 특성에 따라 탄두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기 시험이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에 미칠 영향은 상당하다. 특히 조선인민군이 적대적인 미국과 한국군의 재래식 전력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전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