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상시험 중인 조선 구축함 강건함
조선은 9월 6일 동해안 원산항에서 두 번째 최현급 구축함인 강건함을 정식 취역시켰다. 이는 연안 방어에 주력해 온 해군을 원해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갖춘 첨단 전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다. 최현급 1번함 최현함은 6월 말 취역했다. 최현급은 기존 조선 수상전투함과 비교해 질적으로 큰 도약을 이룬 함정으로, 다목적 수직발사체계와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한다. 배수량은 약 5,000톤으로 추정되며, 전통적으로 조선 해군의 주력을 이뤄온 호위함과 초계함보다 훨씬 크고 무장도 강력하다.

신형 함정의 취역과 관련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이 구축함이 “보복 타격으로 적을 섬멸하는 데” 기여하고 국가 핵 대응체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평양이 핵 투발 능력을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지상발사 미사일, 항공기에만 한정하지 않고 수상전투함도 더 광범위한 핵전력의 구성 요소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함정들은 적 군함과 지상 표적을 핵으로 타격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탑재한다.

강건함은 2025년 5월 21일 진수된 지 1년여 만인 6월 6일 첫 해상시험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최현급 구축함은 함정마다 수직발사관 74셀을 탑재한다. 이는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의 96셀, 줌왈트급의 80셀, 러시아 우달로이급의 64셀과 비교된다.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된 강건함은 2025년 5월 진수 과정에서 전복되는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조선 조선업계는 서방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이듬달 함정을 다시 물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 강건함은 6월 8일 건선거 수리를 위해 라진조선소로 옮겨졌으며, 6월 12일 다시 진수됐다.

7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강건함이 평시 훈련으로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순항미사일 일제사격을 실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건함은 수직발사체계에서 순항미사일 12발을 연속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조선 수상함대 역사상 알려진 해군 무기시험 가운데 가장 종합적인 시험의 하나로 실시됐다. 조선 조선소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구축함 2척을 진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조 속도다. 2026년 3월에는 배수량 8,000톤급의 더 대형화된 구축함이 개발 중인 사실이 공개됐고, 6월 초에는 1만톤급 구축함 개발 계획도 발표됐다. 앞으로 등장할 이들 대형 구축함은 훨씬 많은 무장을 탑재할 예정이다.

강건함의 취역 시점도 주목된다. 취역식은 미국과 한국, 일본이 3자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를 시작한 시점에 열렸다. 평양은 이 훈련을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조선 당국은 이런 훈련을 자국에 대한 군사행동 준비로 거듭 규정해 왔다. 이런 정치적 배경 속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신형 구축함의 핵전력 역할을 강조했다. 핵무장을 갖춘 구축함 전력은 2030년 무렵 조선 최초의 핵추진잠수함이 취역하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잠수함 역시 핵무기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