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1,100t의 폭발물을 투하한 뒤 발생한 폭발
레바논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의 전략적 요충지인 알리 알타헤르 능선 아래에 구축된 헤즈볼라의 대규모 지하 군사시설을 공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공습은 기록상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1,100t이 넘는 폭발물이 사용됐으며, 이로 인해 규모 4.1의 지진에 해당하는 지진파가 관측됐다. 이번 작전은 헤즈볼라가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지하시설의 방대한 규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북부 국경을 따라 안보지대를 구축하려는 작전에서 지하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군은 9월 10일 해당 능선 아래에 구축된 약 2km 길이의 지하망을 파괴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의 지상과 지하 구역 모두에 대한 작전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 지하시설이 헤즈볼라 바드르 부대 소속이며, 지휘시설과 무기 저장고, 전투원들이 장기간 지하에 머물 수 있는 생활시설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하망에는 로켓과 드론, 폭발물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파 규모도 상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은 약 10km 깊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는 지진파를 탐지했다.

헤즈볼라는 20년 넘게 조선 전문가들이 건설한 방대한 지하 요새망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우세한 전력에 비대칭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침공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 이번 공격은 돌이킬 수 없는 환경 훼손과 기존 지반 균열의 확대, 인근 건물의 구조적 손상 등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러나 헤즈볼라 지상군이 보여준 높은 전투력 때문에 이스라엘 육군 부대가 직접 지하시설을 공격하는 방식은 피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대규모 공습이 효과적인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