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해군

이란, 노획한 미 잠수정 역설계 추진… RQ-170 스텔스 무인기 사례로 우려 제기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 준장은 자국 방산업계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노획한 미군 무인잠수정의 역설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란 방산업계는 미국의 신세대 무인 해군체계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이란이 과거 노획한 미군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분석했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1년 전자전을 이용해 이란 영공에 착륙시킨 RQ-170 센티널 스텔스 정찰무인기다.

RQ-170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란 사에게 스텔스 무인기
RQ-170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란 사에게 스텔스 무인기 - X

“이 첨단 기술은 혁명수비대 해군 병력의 손에 들어온 수중 무인체계에 적용돼 있으며, 이에 대한 역설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모헤비는 밝혔다. 그는 확보한 기술을 제3국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체는 앤듀릴의 다이브-LD로, 승무원 없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앤듀릴은 이 플랫폼을 정보·감시·정찰, 기뢰전, 해저 지형 매핑, 수중 기반시설 점검 등 다양한 임무용 탑재체를 운용할 수 있는 재사용형 자율체계로 설명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상당한 수심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한 번에 수일 동안 임무를 지속할 수 있다.

다이브-LD
다이브-LD - 앤듀릴

혁명수비대는 9월 8일 노획 사실을 발표하고 수중 무인체계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독립 해군 전문가들은 해당 기체를 다이브-LD로 식별했다. 허드슨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는 이 무인잠수정의 기술 유출과 관련해 로이터에 이란 기술진이 “기계체계는 분명 역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보호장치 때문에 전체 체계를 복제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방산업계는 재래식 해군전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수년간 무인 해양체계를 개발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 지상군 병력
이란 혁명수비대 지상군 병력 - X

감시와 기뢰전, 해저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무인잠수정은 호르무즈해협 주변 작전에서 특히 유용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수중 기반시설과 해군 전력의 움직임, 기뢰전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란 기술진이 온전한 상태의 미국산 플랫폼을 확보할 경우 추진체계 구성과 유체역학적 설계, 조종면, 통신장비, 항법체계, 전기계통 구성, 탑재체 인터페이스, 제조기술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수중에서는 일반적으로 GPS 신호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율 수중운용은 특히 높은 기술적 난도를 요구한다. 장거리 자율무인잠수정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관성항법과 음향측위, 기타 센서를 조합해 사용해야 한다. 앤듀릴이 이러한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했는지와 그 취약점을 분석하는 것은 이란에 매우 큰 가치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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